theqoo

만지면 부드러운 실크가 느껴질 것 같은 그

무명의 더쿠 | 13:47 | 조회 수 602

https://youtube.com/shorts/x8InbsYWAkU

이 작품들은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화가 비토리오 레지아니니(Vittorio Reggianini)의 그림들이다.

레지아니니는 미술사학자들이 꼽은 실크와 새틴을 가장 잘 묘사한 화가들 중 한 명으로,

직물의 질감을 믿기 어려울 만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그림 속 드레스의 은은한 광택, 흘러내린 주름의 섬세한 표현, 부드러운 천이 접힌 모양새,

가구의 금속성, 구겨진 커튼까지. 모든 직물이 마치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동시대 사람들은 그의 작품에서 "인물이 그림의 다른 모든 부분과 동등한 지위를 누린다"고 평했다.

이는 그가 실크 커튼에도, 여인의 얼굴에도 똑같은 정성을 쏟았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레지아니니가 그린 화려한 18세기 귀족 풍경이 사실은 그가 직접 경험한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1858년 빅토리아 시대에 태어난 그는 프랑스 혁명 이전의 사치스러운 세계를 재구성했다. 그에게는 참고할 사진도 없었다.

그는 박물관 소장품, 골동 가구, 그리고 역사 자료만으로 그 시대의 미학을 복원해냈다.

실내 장식의 디테일, 가구 양식, 서로 다른 직물에 떨어지는 빛의 표현까지, 이 모든 것이 순수한 예술적 고증의 결과였다.

레지아니니는 모데나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훗날 그곳의 교수로 선출되었다.

이후 피렌체로 이주해 1907년부터 1911년까지 전시를 열었으며,

페데리코 안드레오티와 프란체스코 비네아 같은 피렌체의 동시대 화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직물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다양했다.

상류층의 화려한 삶을 그렸지만, 검소한 환경에서 사는 농민들의 삶 또한 능숙하게 묘사했다.

그는 질감을 재현하는 기술자인 동시에, 시대와 계층을 관찰하는 화가였다.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에이피 뷰티🖤백화점 NO.1 피부과 관리¹ 시너지 세럼, <에이피 뷰티 트리플 샷 세럼> 체험단 모집 338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아파트 옆집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사람..jpg
    • 15:10
    • 조회 738
    • 이슈
    13
    • 가짜 하늘과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 발명.twt
    • 15:09
    • 조회 422
    • 이슈
    4
    • [국내축구] FC서울 x 롯데 칸쵸
    • 15:08
    • 조회 178
    • 이슈
    3
    • 안효섭 “‘케데헌’ 사자보이즈 탈퇴한 적 없어…그냥 죽은 것”(오늘도 매진)
    • 15:06
    • 조회 1547
    • 이슈
    69
    • 엄청난 동물 병원 비용에 멘탈 터진 강형욱
    • 15:06
    • 조회 1082
    • 이슈
    15
    • 신혜선 힘이 너무 쎄서 깜짝 놀란 공명
    • 15:06
    • 조회 592
    • 이슈
    3
    • 고객(팬) 문의에 성실히 답하는 플레디스 CS담당자 부승관
    • 15:05
    • 조회 467
    • 유머
    3
    • [속보] 한동훈 "조국, 나 피해 부산서 도망…정정당당하게 붙으면 되는 것"
    • 15:04
    • 조회 320
    • 정치
    14
    • 강훈식 "하정우 본인이 결정해야…대통령은 곁 지키길 바랄 것"
    • 15:04
    • 조회 245
    • 정치
    1
    • (❀⊙♡⊙„)🍿 (도경수 SNS)
    • 15:03
    • 조회 254
    • 이슈
    6
    • 공공부문 교섭 요구 쏟아지자, 노란봉투법 보완 내비친 金총리
    • 15:02
    • 조회 268
    • 기사/뉴스
    3
    • 한국•일본 여자들에게 우수수 청혼받고있는 일본의 간호사
    • 15:00
    • 조회 1963
    • 유머
    13
    • 오늘 LA다저스 직관가서 신난 빅뱅 대성과 지드래곤
    • 14:58
    • 조회 668
    • 이슈
    4
    • 일본 프레쉬니스버거, 고수 양을 선택할 수 있는 고수 버거 출시
    • 14:57
    • 조회 481
    • 이슈
    4
    • 실제로 많이 죽는다는 포토존
    • 14:53
    • 조회 12675
    • 이슈
    142
    • [단독] “최대 매출 뒤 이익 반토막”...구지은, 아워홈 주총 후 김동선에 쓴소리
    • 14:48
    • 조회 1187
    • 기사/뉴스
    4
    • [Y현장] '오매진' 김범 "20년 만에 첫 로코…이국적 비주얼 위해 모카골드 염색"
    • 14:47
    • 조회 1523
    • 기사/뉴스
    11
    • 이찬혁, 슬럼프 극복한 동생 향한 '유죄 눈빛' 포착…팬들 울렸다 [엑's 이슈]
    • 14:46
    • 조회 1579
    • 기사/뉴스
    8
    • 의외로 일본인들도 눈에 제대로 안 들어온다는 것
    • 14:46
    • 조회 3409
    • 이슈
    20
    • 디스커버리 앰버서더 에스파 닝닝과 함께한 여름 화보
    • 14:45
    • 조회 531
    • 이슈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