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서 달아난 늑구, 지쳤지만 날쌔”…해 져서 진정하면 다시 포획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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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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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동물원 맴돌며 안으로 들어오려는 듯해”
이어 “새벽까지 늑구가 지쳐 잠들기를 기다리며 드론으로 관찰하다가 해 뜰 무렵인 새벽 6시께 접근해 마취총을 이용한 포획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놀라서 빠르게 도망친 늑구의 행적을 다시 찾는 중”이라고 했다.대전시는 이날 주간에는 고속도로 반대 방향인 남쪽에 경찰·소방 인력을 배치해 늑구가 더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은 채 드론으로만 주변 탐색을 하기로 했다. 놀란 늑구를 진정시킨 뒤 해가 지면 다시 열화상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이용해 수색·포획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상황실장을 맡은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전날 저녁 8시께 무수동 산 아래 농가에서 집에서 키우는 개 2마리가 늑대처럼 보이는 동물을 쫓으러 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을 드론으로 수색하던 중 밤 9시57분께 멀리 떨어지지 않은 구암동 마을 초입에 늑대가 있다는 추가 제보가 들어왔고, 드론 추적 끝에 새벽 1시께 산 아래 고속도로 입구에서 늑구 모습을 포착했다”고 했다.
이어 “농가 개와 수색 드론에 쫓겨 고속도로 입구까지 내려간 늑구가 차량에 놀라 바로 4∼5m 옹벽을 뛰어넘어 다시 산 쪽으로 올라갔고, 고속도로와 개울 사이의 섬처럼 막힌 지역으로 이동해 새벽까지 그 안에서 뱅글뱅글 돌며 이동 반경을 좁혔다”고 설명했다.
드론으로 늑구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지쳐 잠들길 기다렸으나 늑구가 “잠들려다가도 드론이 다가가면 벌떡 일어나 다시 도망쳐 포획 시도 시점이 지연됐다”는 게 대전시 설명이다.
지난밤 수색·포획 상황을 지켜본 전문가도 지금 늑구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구조 활동을 돕는 최진호 야생생물협회 전무이사는 “늑구 기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드론이 접근할 때마다 알아채고 도망갈 정도의 체력은 충분히 남아 있었다. 4∼5m 옹벽도 쉽게 뛰어넘고, 여전히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역시 현장에서 늑구 모습을 관찰한 최현명 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 겸임교수는 “새벽 늑구가 발견된 지점도 동물원에서 직선거리로 2㎞ 안쪽인데, 늑대의 빠른 활동성을 생각하면 매우 짧은 거리이다. 늑구가 탈출 뒤에도 이 주변을 벗어나지 않고 맴돌며 동물원 안으로 진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날 관찰된 늑구 모습을 보면 물을 계속 마시고 있고, 사냥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산에 있는 다른 동물 사체 등을 먹으며 배도 채우지 않았나 싶다. 지금 체중이 줄었더라도 기력은 남아 있어 보이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기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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