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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로 유가에 발목 잡힌 세계경제…3250만 빈곤 경고

무명의 더쿠 | 13:17 | 조회 수 277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종전 기대감까지 희미해지면서, 전쟁이 끝나더라도 세계 경제 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 여파로 중동 에너지 시설이 파괴되면서 국제유가가 최소 1년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과 함께, 이번 전쟁으로 전 세계 최대 3250만명이 빈곤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유가 고공행진…"내년 말까지 회복 어렵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국영은행 KfW는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원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이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통로다.

S&P글로벌 에너지의 원유 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커트 배로우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폐쇄 상태이며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하다"며 "실물 원유 물량이 걸프 지역에 묶여 있고, 선박의 진입 위험도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전쟁 이후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은 급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이라크는 하루 생산량이 2월 420만배럴에서 3월 160만배럴로 61% 줄었다. 쿠웨이트(-53%), 아랍에미리트(UAE·-44%)도 감소폭이 컸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하루 1010만배럴에서 780만배럴로 23% 감소했다. 사우디는 홍해로 우회 수출하기 위해 동서 송유관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란의 공격을 받아 수송 능력이 하루 70만배럴 줄어든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IEA 회원국들은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 확대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세계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UBS는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이 두 달 더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가 기존 성장 경로를 회복하는 시점이 2028년 말로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1%p 낮아지고, 미국 역시 얕은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에너지 수출이 막힌 걸프 국가들은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인프라 복구 비용이 25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정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카타르 13%, UAE 8%, 사우디아라비아 6.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전쟁 이전부터 취약했던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럽 경제에 "매우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급망 붕괴…아시아·신흥국 직격탄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에서는 나프타 부족 여파로 가구업체 토토가 조립식 욕실 유닛 주문을 중단했다. 병원에서는 의료용 플라스틱 부족 우려가 커지며 정부에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대응팀을 구성하는 한편 4개월치 나프타를 확보했다며 단기 공급 차질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산 석유 의존도가 95%를 넘는 필리핀은 휘발유 가격이 두 배로 급등하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재택근무를 권고했고, 호주는 비축유 방출과 유류세 인하 등 대응에 나섰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충격, 식료품 가격 상승, 경기 둔화가 맞물린 '3중 충격'으로 최대 3250만명이 빈곤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07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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