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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이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었다.
2020년에 공연을 했지만 두어해 전에 제안을 받았을 때 다른 핑계를 대고 안 했었는데 몇년이 지나고 다시 제안을 받으니 이건 공연을 하라는 운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대본은 제법 짜임새 있는 대본이다. 스토리 자체만 보면 공연을 할까 말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대본이다. 내가 망설인 이유는 다른데 있다.
공연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인극의 두 인물은 모두 유대인이다. 이 두 유대인이 나름 피폐해진 자신의 삶이 홀로코스트 현장을 목격하고 긍정적인 새로운 삶으로 갈 결심을 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나는 불편함을 느꼈다.
유대인들은 자본으로, 영화로, 연극으로, 문학으로 자신들에게 가해졌던 비극을 확대 재생산하여 그들의 피해를 인류 최대의 비극인 양 만들었다.
그러나 인류역사를 보면 유대인 홀로코스트 보다 더한 학살의 역사가 너무나 많다. 난징대학살이 그렇고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이 그렇고 수십년간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자행된 살인행위는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의 인명피해 숫자를 넘었을지도 모르고 세르비아에 의해 자행된 인종청소, 어쩌면 십자군 전쟁도 대학살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들만이 역사의 피해자라니!!!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미국 대 이란 전쟁을 보며 이스라엘의 피해자 코스프레의 천박함을 확인한다.
그 천박한 선민의식이 인류 전체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스라엘이 홀로코스트를 인류애의 관점이 아니라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의 관점에서 사용하는 한 우리는 유대인 홀로코스트에 대한 동정을 할 이유가 사라진다.
기독교는 예수의 가르침인 '네 이웃을 사랑하라'를 따르는 종교지만 유대교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
구세주가 아니라 영향력 있는 랍비의 한 사람으로 여길 뿐이다. 예수의 탄생은 유대교 하느님과 기독교 하느님의 단절 지점이다.
기독교 신약성서는 구약의 역사만 신봉하는 유대교의 경전이 아니다.
유대교의 경전은 고대 유대인들의 전쟁과 갈등의 역사일 뿐이다.
마치 유대교가 기독교의 원조라고 생각하는 한국기독교는 바른 깨우침을 가지길.
트럼프의 천박함으로 촉발 된 인식의 대변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철학자들을 자극하고 철학자들의 고민으로 더 나은 인류로 가는 이정표가 마련되기를 고대해 본다.
#올드위키드송 #oldwickedsongs
연뮤와 영드 모든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시고
진지하게 고민해볼 이야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