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30대 노동자들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던 SPC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사진을 JTBC가 확보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 커버'조차 없어서 톱니바퀴가 그대로 드러나있었습니다. 지난해 사망 사고 직후 대통령 앞에서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조유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흥의 SPC 삼립 공장.
지난 10일 새벽 이곳에서 설비 점검 작업 중이던 직원 2명이 컨베이어 체인에 손이 끼어 손가락이 절단됐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설비에는 회전부를 보호하는 덮개, 이른바 '안전 커버'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가 입수한 사고 당시 컨베이어 사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인데, 컨베이어를 구동하는 톱니바퀴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이를 덮는 안전 커버는 보이지 않습니다.
노동자 2명은 바로 이 회전부에 손이 끼이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PC의 바로 이 공장에선 지난해 5월 컨베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SPC는 안전커버를 설치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손가락 절단 사고가 난 컨베이어벨트엔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JTBC에 공간이 협소해 손을 안쪽으로 넣어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조적인 취약점이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관계자 : 사실상 안전 커버가 만약에 설치가 돼 있었으면 안 다쳤을 수도 있겠죠.]
산업안전보건 규칙 제87조에 따르면 기계의 회전축 등 위험 부위에는 덮개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돼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커버와 함께 당시 전원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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