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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은 외교 만찬때 '프랑스식 12코스 요리'로 접대했다

무명의 더쿠 | 04-13 | 조회 수 2156

대한제국 황실의 서양식 연회를 연출한 장면. 대한제국은 새로 부임한 공사의 환영연을 비롯해 외국의 고위관료나 귀빈이 방문했을 때 이 같은 연회 행사를 열었다.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고종 황제가 외국 대사들에게 베푼 서양식 연회가 11일 재현됐다. 푸아그라와 송로버섯 등 최고급 재료로 만든 정통 프랑스식 정찬이었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재현 행사에서 공개된 황실 정식 만찬 메뉴는 12개 코스요리였다. 크넬 콩소메(고기 완자를 넣은 맑은 수프), 꿩 가슴살 포도 요리, 푸아그라 파테(고기, 생선, 채소를 갈아 만든 소를 채운 바삭한 파이), 소고기 안심 송로버섯 구이, 양고기 스테이크….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무늬 식기와 상차림도 재현됐다. 

 

19세기엔 프랑스식 정찬이 세계적 관례였다. 메뉴도 프랑스어로 적었다. 조선인 하인이 큰 그릇에 요리를 담아 손님들에게 보인 뒤, 개별 접시에 서빙했다. 

 

이날 유재덕 조선호텔 메뉴개발팀 조리장(50)은 “이처럼 잘 정비된 프랑스 정찬문화가 대한제국 시기에 정착돼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19세기 프랑스 요리법과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있는 아이스크림 몰드, 조리기구 등을 참고해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근대화 흐름에 적극 합류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은 1887년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과 국가 간 조약을 체결하면서 서양 문화를 받아들였다. 외교 관계도 각국 공사가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의전은 서양의 격식과 전통 예절을 절충한 방식이었다. 캐비아, 연어, 커피 등 국내에서 나지 않는 식재료도 수입해 사용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171012/86707062/1

 

 

 

대한제국 시대(1897-1910)에 고종 황제는 서양식 문물을 받아들이며 세계 근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합류하고자 했다. 이전의 국가간 교류는 인근의 중국이나 일본과의 사신 방문 형태였지만 국제화 시대로 전환되며 서양의 격식을 절충한 새로운 의전 방식을 정비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당시 공식 연회 음식으로 주로 쓰이던 프랑스식 상차림이 대한제국의 외국 공사 접대용 연회에 도입됐다.

재현된 음식은 1905~1906년 대한제국 황실 연회를 주관했던 독일인 엠마 크뢰벨(Emma Kroebel)의 저서 ‘내가 어떻게 조선의 궁정에 들어가게 되었는가’(Wie ich an den Koreanischen Kaiserhof kam)에 수록된 연회 메뉴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프랑스식 정찬 12개 코스요리다.

 

 

 





▲ 지난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제국 황실 서양식 연회음식 재현 행사’에서 선보인 12개 코스요리 가운데 안심 송로버섯구이(위)와 구운생선과 버섯요리.

 

 

 

https://www.korean-culture.org/koreanet/view.do?seq=8793

 

 

 



 



 

 

 

 

 



참고 이미지. Isabella Beeton, Beeton_s Book of Household Management, London S.S.Beeton, 1861 (문화재청 제공) ⓒ News1

 

 

 

 

https://www.news1.kr/life-culture/performance-exhibition/3120150

 

 

 



HogzOP

 

◆대한제국 황실 문장 새겨진 프랑스 식기

고박 소장의 서양식 식기는 일본에서 만든 것이 1450건으로 가장 많지만 서구 국가만 놓고 보면 프랑스가 영국(27건), 오스트리아(2건), 미국(1건)보다 훨씬 많다. 프랑스 식기는 필리뷔, 아돌프 아쉬 앤 컴퍼니, 지앙, 알뤼오, 아빌랑 5개 회사 제품이다. 고박은 “필리뷔, 지앙, 아빌랑은 현재까지도 좋은 품질의 도자기를 생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유서 깊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프랑스 식기 대부분의 제작사인 필리뷔다. 프랑스 중북부의 소도시 므엉-슈흐-이에브르에 위치한 회사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1823년, 1867년, 1878년, 1889년, 1900년 만국박람회에서 상을 받았다.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는 만찬장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다양한 식기들이 남아있습니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등지의 ‘튜린(tureen)’, ‘주전자’와 일본이나 중국 등지에서 제작한 서양식 식기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집기들은 외형으로도 서양식 식기임을 알 수 있지만, 바닥면에 찍힌 제조사 마크로 제작한 시기와 제조국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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