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명 직고용” 포스코 결단에…내부선 “99%가 불만” 왜?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포항·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해온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순차적으로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협력사 소속 근로자들은 포스코 소속으로 신분이 전환되며 임금과 복지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회사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포스코 직원과 협력사 직원 모두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으로 구성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공감대 형성이란 절차를 무시한 일 처리”라고 비판했다.
협력사 직원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와 포항지회 역시 “그동안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해 온 당사자인 포스코사내하청지회와 어떤 합의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노조를 배제한 채 발표하는 것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불법파견 문제를 축소·왜곡하려는 기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규직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채용 과정의 난이도와 직무 성격 차이를 이유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직원은 “입사하려고 많은 자격증을 따고 여러 가지를 준비한 노력이 무용지물이 됐다”며 “직원 99%는 이번 조처에 불만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단순 업무만 하는 협력사 직원과 달리 포스코 직원은 복잡한 업무를 다루는데 하루아침에 같은 회사 소속이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협력사 직원들은 직접 고용 자체에는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도 별도 직군 편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2022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은 사내하청 직원 50여명을 포스코 소속으로 전환하면서 별도 직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 경우 임금·복지 등에서 구조적 차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사내하청포항·광양지회 측은 “임금·승진 등에서 구조적 차별을 유지해 직접고용이란 외형 뒤에 실질적으로 이중 노동시장을 유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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