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 핫시즈너, 작년 매출 1447억원
처갓집·60계치킨 넘보기도…점포 710개 넘겨
공정위 시정명령·위생 문제 쏟아지는 문제도
'매운맛' 신드롬을 일으킨 엽기떡볶이(불닭발땡초동대문엽기떡볶이)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을 뛰어넘었다. 소소한 분식으로 취급받던 떡볶이가 '전통의 외식 강자' 치킨 업계를 위협하며 외식 산업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만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가맹점 구매 강요 등 각종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엽기떡볶이 가맹본부인 핫시즈너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6% 증가한 14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핫시즈너의 매출은 2023년 처음 1000억원을 넘긴 뒤 3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4.4% 증가한 23억원이었다.

엽기떡볶이의 매출액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를 위협하고 있다. 엽기떡볶이는 상위 10위 내 치킨 프랜차이즈로 평가받는 푸라닭치킨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푸라닭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1365억원이었다. 엽기떡볶이가 푸라닭치킨의 매출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갓집양념치킨과 60계치킨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1698억원, 158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엽기떡볶이의 매출은 이와 맞먹는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매출 6000억원대를, 교촌치킨·BBQ는 매출 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 기준으로는 엽기떡볶이가 이미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선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엽기떡볶이의 2024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8억7966만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중 평균 매출이 가장 큰 교촌치킨(7억2726만원)보다도 많다. bhc치킨(5억2972만원), BBQ(5억879만원)보다도 3억원 이상 많다.

엽기떡볶이는 매운맛 떡볶이 열풍을 이끌며 성장했다. 극강의 매운맛을 강점으로 내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배달 플랫폼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매운맛 단계를 6단계로 세분화하고 '엽떡 굿즈'와 '엽떡 챌린지' 등 팬덤형 마케팅을 펼치며 전국 브랜드로 부상했다. 엽기떡볶이는 10여년간 1만원대 떡볶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 초반엔 '떡볶이가 비싸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최근엔 2~3만원대 치킨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높은 외식 메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점포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엽기떡볶이의 점포 수는 올해 710개가 넘어간 상태다. 2022년 552개, 2023년 602개, 2024년 659개였던 점포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외식 프랜차이즈 상당수가 점포를 줄이는 가운데 엽기떡볶이는 오히려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맹점 로열티를 기반으로 한 엽기떡볶이의 가맹점 수입은 지난해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17억7179만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입이 100억원을 넘긴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처럼 매출과 가맹점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각종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엽기떡볶이 가맹본부인 핫시즈너는 가맹점에 전자기기 구매를 강요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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