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현대 입헌군주국에서 섭정이 존재하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음
그게 드라마 설정이랑도 안맞는 게 문제인거지

2014년 영국 의회는 공식적으로 왕세자 찰스를 엘리자베스 2세의 섭정으로 임명할 것을 검토했음
당시 여왕이 만 90세가 넘은 고령이라서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국왕대리와 섭정이 다른 건 섭정이 되면 국왕 대신 본인의 판단으로 뭔가를 처리 할 수 있음
법률 승인이나 외교관 임명 같은 것.
물론 입헌군주국인만큼 의회와 내각이 결정한 것에 형식적으로 승인만 해주는 거지만 여튼 군주정이니까 국왕이 서명해줘야 하거든
이건 단순한 국왕 대리와는 다름. 형식적일지라도 최종결정권을 섭정이 가지게 됨
그렇기 때문에 왕실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의회가 심의하는 거야
그때 여왕은 노화로 인해 몸이 불편했지만 정신적 판단을 못하는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섭정 임명 건은 검토만 되고 실현되지 않음
왕 대신 본인의 판단으로 안건을 처리한다?
이게 조선 왕실에선 수렴청정 or 대리청정임. 전자는 대비나 대왕대비, 후자는 세자가 했음
조선왕실이 그대로 이어진 세계관이라면 대단히 특별한 사건이 있지 않은 이상 대비가 수렴청정으로 섭정하는 것이 개연성 있음
각종 행사에 왕 대신 나갈 사람이 필요해서 이안대군이 섭정?
역시 현대 입헌군주국 사례를 봤을 때 그렇지 않음

찰스는 끝까지 섭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국왕대리로 국내 행사 치르고 해외도 방문하고 훈장도 수여하고 의회에서 연설도 함
의회 연설은 엄청 중요한 일이라서 어머니 대신이라는 뜻으로 왕관을 옆에 두고 했는데 이때에도 지위가 섭정은 아니었음... 그냥 국왕대리였지
찰스 말고도 방계 왕족들이 국왕대리로 이런저런 일 했고
이안대군이 그냥 대군으로서 어디 가서 얼굴마담 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야. 그러니 굳이굳이 대비 대신 섭정이 될 필요도 이유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