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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엔 '영정사진'과 '책가방'…이란 협상단, 검은옷 입은 이유

무명의 더쿠 | 19:40 | 조회 수 1661

공습 희생 어린이 사진과 책가방 살펴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사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엑스 캡처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한 이란 대표단이 공습으로 숨진 초등학생의 유품과 영정사진을 기내 좌석에 싣고 이동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를 통해 자신이 탑승한 기내 좌석에 꽃, 그을린 책가방, 어린이들의 사진이 놓여있는 사진 한장을 공개하며 “이번 비행의 내 동반자들”이라고 적었다. ‘미나브168’(Minab168)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미나브168은 미국의 이란 공습 초기에 대규모 폭격으로 숨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미나브에 있는 샤자라 타이이바 초등학교 희생자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란 대사관은 갈리바프 의장이 좌석에 놓인 아이들의 영정사진과 가방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을 엑스에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 학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첫날인 지난 2월 28일 피격당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공격으로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어린이와 교사 등 약 1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습 후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공습 책임을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폭격 예비조사 결과 등을 인용해 해당 공격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달 이란 당국은 미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 학교를 타격했고,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16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들은 희생자 애도 표시로 모두 검은 정장을 착용했다. NYT는 “이란 관리들이 예상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동했다”고 전했다.


https://naver.me/5imzoZ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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