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상황을 주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위해 이란 특사를 임명하는 등 다각도의 외교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정병하 극지협력대표를 외교부 장관 특사로 임명해 금명간 이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파견을 통해 중동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 국민과 선박·선원의 안전,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사는 주이란대사관 1등서기관, 주쿠웨이트 대사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정부는 중동 정세를 파악하고 한국 선박의 실질적인 통행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중량급 외교관을 배치했다.
(4월 9일 기사, 어떤 맥락으로 파견하게 되었는가)
정부, 이란에 특사 파견한다…양국 외교장관 전화통화 합의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00095?sid=100
외교부는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14분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이런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현지시각) 휴전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에서의 통항 재개를 위한 계기가 마련된 것도 환영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휴전을 계기로 호르무즈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란 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아라그치 장관도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하고,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해서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 특사 파견은 우리 외교부 제안으로 성사됐고, 현재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이번주 안에 특사가 출국할 가능성도 있다.
파견될 특사는 호르무즈해협에 한달 넘게 묶인 우리 선박 26척의 안전한 통항 보장과 에너지 공급망 회복을 위한 긴장 완화 등을 이란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연대 아래 호르무즈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이란과의 일대일 협상엔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휴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교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