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청년 5만5000원)을 내면 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 교통카드다.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기본요금 3000원 안팎의 GTX는 사용이 불가해 그동안 혜택이 제한됐다.
10일 관가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이러한 방향의 기후동행카드 노선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범위를 현재 경기도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사용 범위가 서울로 제한돼 GTX와 신분당선, 광역버스 등을 이용하는 경기·인천 시민들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일부 수도권 노선만 포함돼 있다. 수도권 전역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지 여부가 정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GTX-A 노선을 이용하는 은평구 등 서울 외곽 주민들에게도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교통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 초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환급해주는 'K-패스' 사업을 확대해 '모두의 카드'를 출시했다. 모두의 카드는 전국 이용이 가능하고 GTX 이용권도 포함돼 기후동행카드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다만 현실적인 장벽도 있다. GTX는 민자 구간이 포함돼 서울시의 단독 결정이 어려운 구조다. 국토부와 노선별 운영사, 관할 지방정부가 협의해야 한다. 재정 부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제 도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실무 단계에선 초기 검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교통실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로 GTX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면서 "필요성은 인지했지만 사업 세부계획이나 비용 추계의 단계까지 나아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각 노선 운영사, 지방정부들의 협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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