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눈매에 앳된 얼굴” 성실했던 직원 끔찍한 ‘돌변’…난리였는데, 결국 이런 일까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앳된 얼굴의 한 청년. 성실해 보이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지만, 사실 이 사진은 북한 IT 공작원이 신분을 속이고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사용한 위장 이력서 속 사진이다.
북한 IT 공작원들의 글로벌 기업 위장 취업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를 걸러내기 위한 기업들의 대응이 분주해지고 있다. 급기야 면접 과정에서 “김정은을 욕해보라”라는 요구까지 등장했다. 이를 통해 실제 북한 IT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지원자를 색출하는데 성공한 사례까지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 상에선 북한 노동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화상 면접을 보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서 질문자는 “우습다는 건 알지만 가짜 지원자를 걸러 내기 위한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해 보라고 요구한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지원자는 잘 들리지 않는 듯 “뭐라고요?”라고 되묻더니 연결에 문제가 생긴 듯 대화를 끊어버린다. 다시 연결된 후에도 질문자가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지원자는 결국 답을 하지 못하고 연결을 끊어버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 지원자는 위장 취업을 시도한 북한 IT 공작원으로 의심된다.

북한 IT 공작원을 걸러내기 위해 기업들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아마존 보안 책임자 스티븐 슈미트는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2024년 4월 이후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인물 1800명 이상의 채용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들이 AI와 머신러닝 관련 직무를 노리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서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T 공작원의 위장 취업은 실제 글로벌 ‘골치거리’가 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미국, 유럽 주요 기업에 취업해 막대한 임금을 챙기고 있다. 최근 5년간 벌어들인 수익만 1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까지 나왔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5년간 북한 공작원들은 300곳이 넘는 미국 기업에서 원격으로 근무했으며 이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최소 680만 달러(약 100억 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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