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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가 매출 80%”…한 해에 2391억 버는 슈퍼 IP 의존도 벗는 갤럭시의 해법은?

무명의 더쿠 | 11:54 | 조회 수 116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27086?sid=103

 

지난해 매출 2989억, 첫 흑자 전환
GD 매출 80%…로봇·AI 등 사업 확대
회사 비전 담은 ‘초인의 조건’ 출간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초인의 조건’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최용호 대표가 자사의 핵심 슈퍼 IP(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을 뛰어넘을 ‘엔터테크’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글라스(인공지능 안경), 로봇, 버추얼(가상) 아이돌 등을 통한 새로운 엔터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37)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과 AI 글라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외국인 팬들은 AI 글라스로 실시간 통역도 받을 수 있고, 아티스트는 AI 글라스를 통해 콘서트나 팬 미팅에서 팬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금 100만원으로 2019년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현재 가수 지드래곤을 비롯해 방송인 김종국, 샤이니의 태민, 배우 송강호가 소속돼 있다. ‘1박2일’, ‘뭉쳐야 찬다’, ‘피지컬 100’ 등 연간 400여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다.

2024년까지만 해도 적자에 시달렸던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989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티스트 정산금이 포함된 지급 수수료는 737억원. 전년도 37억원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급증한 수치다.

지드래곤은 갤럭시 코퍼레이션과 2023년 하반기 계약을 체결, 지난해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매출 구조 역시 지드래곤이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대표는 “지드래곤 관련 매출 비중이 75∼80%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242억 원~2391억 원 사이가 지드래곤 한 명의 IP에서 나온 셈이다.
 

가수 지드래곤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



업계에선 이에 ‘단일 IP 리스크’를 지적한다. 전속 계약의 변화가 곧 기업 존립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계약 기간 등 구체적 조건에 대해선 단순하게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며 해법으로 ‘비참여형 IP’ 전략을 제시했다.

아티스트가 현장에 없어도 AI, 로봇, 아바타 기술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을 통해 특정 인물의 물리적 활동에만 얽매이지 않는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최 대표는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처음부터 비참여형 비즈니스에 집중했고, 이미 의미 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 대표는 창업 전부터 ‘부캐(부캐릭터)’ 개념에 주목, 마미손으로 불린 래퍼 프로젝트, ‘아바드림’ 같은 콘텐츠를 실험했다.

갤럭시의 구체적인 신사업 로드맵은 ▷실시간 통역 및 아티스트 교감이 가능한 AI 글라스 ‘화이트 홀’ 연내 출시 ▷춤추는 로봇과 송파구 일대 5000평 규모의 ‘갤럭시 로봇 파크’ 조성 ▷AI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 등이 골자다.

최 대표는 “조만간 서울 송파구에 5000평 규모의 ‘갤럭시 로봇 파크’도 공개할 것이다. 연간 1000회 공연이 가능한 K-팝 로봇 아레나 콘서트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현재 로봇 아이돌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춤추는 로봇의 시연도 선보였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두 대의 로봇은 음악에 맞춰 제법 현란한 춤을 추며 아이돌 데뷔조 같은 무대를 치렀다. 로봇 아이돌과 더불어 버추얼 아이돌 제작도 준비 중이다.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규모로 진행 중이며, 외모가 아닌 실력 중심으로 선발하겠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초인의 조건’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최 대표는 “우리 회사에는 연습실이나 A&R(Artists & Repertoire) 조직이 없다. 대신 세상의 기술과 아티스트를 최적의 타이밍에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한다”며 “이를 통해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향하는 엔터테크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아티스트 라인업 확장도 진행 중이다. 태민, 송강호, 김종국이 합류했고, 향후 가수·배우를 넘어 스포츠 선수, 게임, 지식인 등 다양한 분야의 ‘초일류’를 영입하겠다고 했다. “조만간 재미있는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최근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잇달아 본사를 방문, 상장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최 대표는 “국내 코스피, 코스닥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상장은 궁극의 목표가 아닌 회사가 건강해지는 과정 중 하나”라며 속도 조절의 여지를 남겼다. 지금은 기술력 확보를 통해 기업 본질 가치 증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비전 공유의 이면엔 투자 시장을 향한 ‘밸류업(Value-up)’ 메시지가 깔려 있다. ‘GD 소속사’를 넘어 로봇과 AI를 결합한 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 기업가치는 그만큼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는 최 대표와 삼성인력개발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신태균이 지은 신간 ‘초인의 조건’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니체의 ‘위버멘쉬(초인)’ 개념을 차용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갤럭시가 지향하는 ‘초일류 기업’의 가이드북을 표방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 책을 시작으로 20권의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드래곤 이후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 “답은 이 책에 있다. 우리는 ‘초일류’에 도전하는 사고를 가진 분들이 갤럭시와 결이 맞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고 밝혔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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