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으로 치닫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잠시 휴전 모드로 들어서며 한숨 돌렸지만 현장 안전 문제를 둘러싼 중동 현지에 남은 건설사 직원들과 본사 간 온도차는 해소되지 않아 보인다.
회사 측은 매뉴얼에 따라 안전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직장인 커뮤니티엔 본사의 대응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8일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건설 직원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한 걸 뼈저리게 후회한다"며 "중동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이 회사가 직원 안전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한지 뼈저리게 느낀다"고 쓴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직원은 "미사일이 거의 매일 떨어지고, 경보가 울리는 상황인데 그룹사와 본사는 아무 조치도 없다"며 "사우디 동부의 한 현장은 사무실이 직접 피해를 봤단 얘기까지 나온다. 공세는 갈수록 심해지는데, 본사와 그룹사는 기도만 하고 있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현지 직원들의 불안한 심정을 이해하고 있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하고 있고 회사도 대응 체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현지 임직원들의 가족들은 귀국한 상태고, 현장에 남아 있는 임직원들은 개별적 이동 시 사고 발생을 우려해 (이동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임직원들의 안전 문제를 위한 회사 내규가 마련돼 있고,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안전 대응 체계를 마련해 모니터링해 왔다"며 "현지 직원들과의 소통 채널도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현대건설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6/04/08/0003020646_002_20260408193022477.jpg?type=w86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3020646?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