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강수환 기자 = 8일 대전 오월드 늑대 탈출 사고를 계기로 대전시가 오월드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늑대사 옆 글램핑장 조성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전시는 2031년까지 3천300억원을 투자해 오월드에 전 연령대를 고객으로 유인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도입하고 체험형 사파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늑대와 함께 밤을'이라는 이름으로 늑대 사파리와 함께하는 글램핑장 20동을 설치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늑대 사파리는 2009년 오월드 내 플라워랜드가 개장하면서 연결로에 함께 조성됐다.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을 가진 만큼 한정된 공간인 동물사가 아닌 자연상태 그대로의 사파리에 방사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야생 상태로 늑대사파리를 만든 것은 당시로서는 국내 최초였다.
시는 사파리 면적을 기존 2만5천㎡에서 3만3천㎡로 30% 이상 넓혀 관람객의 볼거리를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탈출 사고를 계기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전시가 추진 중인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지속적인 소음과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돼 고통받고 정형행동을 반복하는 동물들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늑대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만드는 등 동물과 관람객 모두에게 안전하지 못한 계획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동물을 오락거리, 구경거리, 체험거리로 대할 뿐 야생생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전혀 없다"며 "늑대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만든다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참사를 재생산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40815075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