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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만큼은 예외다. 논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 모두가 같은 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무명의 더쿠 | 04-08 | 조회 수 2337


https://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087



마이클 조던이냐 르브론 제임스냐. 메시냐 호날두냐.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스포츠엔 치열한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GOAT(Greatest Of All Time)를 가리는 갑론을박이다. 국가별, 세대별로 내세우는 이가 제각각이고 반론도 다채롭다.  


단, e스포츠만큼은 예외다. 논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 반론의 근거도 납득하기 어렵다. 모두가 같은 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T1 소속 주장이자 미드 라이너,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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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점에 서 있습니다. 선수로서 더 증명하고 싶은 게 있나요. 
아직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선수의 모습에 많이 도달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성과 자체보다 제가 기준으로 삼는 모습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항상 이길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높은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 그리고 늘 발전하는 선수. 그런 모습에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낍니다.


프로게이머의 생애주기는 짧습니다. 페이커는 그렇지 않은 비결이 뭡니까.
뻔한 답변 같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게임이 너무 재미있고 좋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있다 보니, 노력도 억지로 짜내기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편입니다. 그 점이 오래 버티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하기 싫거나 지루한 날은 있을 텐데요. 기분을 다시 돌리는 사소한 습관이 있습니까.
그럴 때는 오히려 잠깐 멈추는 편입니다. 명상을 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조금 지루한 활동을 하면서 머리를 비우다 보면 다시 게임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억지로 밀어붙이기보다 리듬을 다시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에 있는 만큼, 압박이 상당할 텐데요. 이걸 이겨내는 본인만의 방식이 있습니까.
예전에는 순위나 결과, 성적에 많이 연연했던 것 같습니다. 그땐 스트레스가 상당했는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결과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과정이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어떤 결과를 만들기까지 내가 어떤 태도로 준비했고, 어떤 노력을 쌓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에 집중하면서 승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조금 더 잘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초연해졌네요. 그만큼 관리가 철저할 텐데, 가장 엄격하게 지키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수면입니다. 가장 먼저 챙기려는 것도 잠입니다. 프로게이머는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이고, 결국 컨디션이 경기력에 그대로 연결됩니다. 하루 8~9시간 정도는 충분히 자는 게 가장 잘 맞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한 기본일 테니까요.


게임이 잘될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습니다. 아닐 땐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2018년쯤, 스스로 ‘아, 이제는 밀려날 때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e스포츠는 선수 수명이 유독 짧다는 인식이 강했고, 그런 흐름을 피하지 못한다고 느꼈죠. 그럼에도 한편으론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나이 때문에 이렇게 맥없이 물러나는 게 맞나, 아닌 걸 보여줄 수 있지 않나, 내가 더 오래 증명하면 되지 않나.’ 그때부턴 더 부단하게 연습했죠.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트로피가 여럿입니다. 특히 의미가 있는 게 있나요.
요즘은 트로피 자체에 큰 의미를 두려 하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주했던 부상과 부침을 극복하며 얻은 확신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인데요. 그런 관점에서 2023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은 특히 뜻깊었습니다.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던 시기였고, 팀도 팬들도 모두 간절했던 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도 있었고 팀 차원에서도 부침이 많았습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다시 정상에 오른 경험이라 더 크게 남아 있습니다. 그때는 제가 해온 노력들이 의미 있고 가치 있었다는 걸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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