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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싼 미국’도 옛말… 캘리포니아, 韓보다 비싼 기름값에 ‘비명’

무명의 더쿠 | 15:07 | 조회 수 2421

美 휘발유 갤런당 4달러 돌파
2022년 이후 최고치 경신
경제 전반 ‘전쟁 세금’ 타격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기름값 싼 미국’이라는 오랜 통념이 깨지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였던 202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캘리포니아주(州)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1리터 당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지는 기현상마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각)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전날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11달러로 한 달 새 86센트 급등했다고 전했다. AAA는 1902년 설립된 미국 최대 자동차클럽 연합체로, 1970년대 오일쇼크 때부터 주유 가격 조사를 해온 대표적 민간 집계 기관이다.

집계에 따르면 특히 서부 해안 지역 휘발유 가격이 최근들어 매섭게 뛰었다. 5일 기준 캘리포니아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92달러, 시애틀 등이 속한 워싱턴주는 5.37달러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 가격을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약 2366원이다. 같은 날 기준 오피넷이 공시한 한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리터당 1961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하와이(약 2233원), 워싱턴(약 2149원), 네바다(약 1997원) 같은 미국 서부 주요 지역 평균 휘발유 값 역시 한국보다 비싸졌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다. 에너지 자급에 문제가 없을 듯 하지만, 휘발유 소매가격은 산유량보다 세금이나 환경 규제, 물류 여건에 더 크게 좌우된다. 가령 현재 미국 내 최고가 주유소가 자리한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는 험준한 산악 지형에다, 주변 도시 없이 고립된 지역에 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연방 기준보다 더 엄격한 자체 휘발유 규격(CARB 가솔린)을 적용한다. 캘리포니아에서 파는 휘발유는 기존 휘발유에 비해 정유 공정이 더 복잡하고 생산비가 더 높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 전체 산유량이 넉넉하더라도, 원유를 휘발유로 바꾸는 정제 시설이 부족하고 주별로 조세 정책이 달라 소매 가격이 천차만별로 벌어진다”고 전했다.

치솟는 기름값은 미국 경제 전반에도 무거운 부담을 지우고 있다. 유류값 상승은 거대한 물류비 폭탄이 되어 기업과 소비자를 덮쳤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등 주요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일제히 운임 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이를 두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피할 수 없는 일종의 전쟁 세금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 지표는 7일 현재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웃도는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 6월에 육박하는 수치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광활한 영토 탓에 자동차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름값 폭등은 가계 실질 소득 감소와 직결된다. 여기에 식료품부터 생필품까지 모든 물가가 기름값에 연동해 뛰기 시작하면 소비 심리는 급격히 얼어 붙는다. 전문가들은 짓눌린 생활비 부담에 민심이 악화하면 11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54888?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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