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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업이익 1위 했지만…중앙일보·한국경제에 매출 역전 당해

무명의 더쿠 | 13:38 | 조회 수 257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35118?cds=news_media_pc

 

SBS, 2022년 매출 1조 찍은 뒤 매해 900억 이상씩 줄어
종편 영업익 1위는 TV조선, JTBC 영업익 냈지만 중계권 변수 커
YTN, 尹 때 유진기업 인수 초반부터 3년 내내 적자 상태

▲ 중앙일보와 한국경제 사옥.
▲ 중앙일보와 한국경제 사옥.

(중략)

주요 신문사들 다수는 비용을 줄여가며 운영해 대부분 영업이익을 냈다. 2025년 신문사 중 영업이익 1위는 조선일보(212억 원)가 차지했다. 다만 2023년부터 3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액을 키워온 중앙일보와 한국경제신문과 달리 조선일보는 3년간 덩치를 줄여 매출액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큰 반전을 꾀한 건 중앙일보다. 지난해부터 KT 자회사 KTis의 디지털 광고사업 부문 '타운보드' 주식을 532억 원을 주고 전량 매입해 엘리베이터TV 광고사업에 나서 매출액을 키웠다.

방송광고 시장 규모가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KBS(-996억 원)와 MBC(-276억 원)는 큰 폭의 적자를 냈다. 반면 SBS는 주요 지상파 방송사 중 유일하게 132억 원의 흑자를 냈으나, 3년 전인 2022년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2025년에는 운영비용을 대폭 줄여 매출액이 6767억 원을 기록했고, 2024년과 비교해도 900억 원 넘게 줄여 매출액 측면에서 MBC에 밀렸다. 지상파 방송사 상황이 어렵다 보니, 적지 않은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는 JTBC가 단독 확보한 북중미 월드컵 등 중계권 구매도 쉽게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취재를 종합해 지상파 3사(KBS·MBC·SBS), 종합편성채널 3사(TV조선·JTBC·MBN), 9대 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국민일보), 경제신문(한국경제신문) 등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을 집계했다. 지난 6일 기준 TV조선과 채널A,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은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올리지 않은 상황이다.
 

조선일보, 영업이익 1위 했지만… 매출액 1위 자리 중앙일보에 빼앗겨

2024년 주요 신문사 가운데 매출액 1위(2965억 원)를 기록했던 조선일보가 2025년 매출액 2894억 원을 기록해 매출액 3위에 그쳤다. 2025년 신문사 매출액 1위 자리에는 중앙일보(3210억 원)가 올랐고, 이어 한국경제 신문이 2위(2970억 원)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중앙일보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2023년 2736억 원, 2024년 2822억 원, 2025년 3210억 원이다. 다른 매체들이 매출원가를 100억~200억 원 줄여 긴축경영에 나선 상황에서 중앙일보는 오히려 매출원가를 2024년보다 늘렸다. 신문매출액과 기타매출액도 모두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의 핵심 요인은 지난해 8월 '타운보드' 주식을 532억 원 주고 전량 매입해 시작한 엘리베이터TV 광고사업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가 건물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The JoongAng' 이름의 광고판이 설치되고 광고와 동시에 중앙일보 기사헤드라인이 나오는 디지털광고 사업이다.
 

▲ 2024~2025년 주요 신문사 영업이익.
▲ 2024~2025년 주요 신문사 영업이익.
▲ 2024~2025년 주요 신문사 매출액.
▲ 2024~2025년 주요 신문사 매출액.

중앙일보 관계자는 지난 6일 미디어오늘에 "중앙일보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년간 수익 플랫폼 다변화와 영업망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옥외광고·행사·이벤트·콘텐트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또한 지난해 인수한 타운보드 사업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있으며, 디지털 유료구독 역시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를 통해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달리 주요 신문사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조선일보가 212억 원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앙일보 175억 원, 한국경제신문 13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도 중앙일보처럼 지난 3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30억 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3~4년 전부터 미술 전시회와 음악회를 개최해 문화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지난 6일 미디어오늘에 "<빈필하모닉>·<로열콘세르트헤바우> 내한공연, <우스터> 전시회 등 문화예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2024년 10월부터 본지 신문 구독료를 월 2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인상했는데도 부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영향도 컸다. 한경이 만든 지수(KEDI)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올 1월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지수사업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면서 지수 사업 매출도 증가했다"며 "2023년 9월 수주한 인천국제공항 광고사업권 관련 매출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힘입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매출액 규모를 보인 경향신문(774억 원)과 한겨레(761억 원), 한국일보(759억 원) 중에서는 경향신문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60억 원)을 냈다. 2024년 –11억 원의 적자를 냈던 한겨레는 지난해 5억4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지난해 6월에 있었던 대선 기간 선거 관련 광고 수익과 지면 토요판을 완전히 폐지하면서 매출원가를 줄여 적자 위기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SBS, 2022년 매출액 1조 찍고 해마다 900억 이상씩 줄어

지상파 방송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낸 곳은 SBS(132억 원)였다. 그러나 2022년 매출액 1조126억 원을 기록한 뒤, 2023년 8666억 원, 2024년 7684억 원, 2025년 6767억 원을 기록하며 매해 900억 원 이상씩 매출액이 빠지기 시작했다. SBS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그 여파가 SBS와 관계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영업이익이 –259억 원인 걸 감안했을 때 흑자 전환했지만, 방송제작비용을 900억 원 이상 대폭 줄여 얻어낸 결과다.

SBS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비용을 줄였고, 재작년에 맺은 넷플릭스와 제휴가 아마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올해도 지난해 1분기 대비 광고비가 10~20% 빠졌다. 방송 쪽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SBS는 2024년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주주로 있는 웨이브를 이탈해 넷플릭스와 전면 제휴를 선언했다.
 

▲&#160;2024~2025년 주요 방송사 영업이익.
▲ 2024~2025년 주요 방송사 영업이익.
▲&#160;2024~2025년 주요 방송사 매출액.
▲ 2024~2025년 주요 방송사 매출액.

MBC는 지난 3년간 매출액 규모를 7000억 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77억 원)과 2024년(66억 원)에는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2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방송광고수입이 2650억 원에서 2435억 원으로 215억 원 줄어들고 여러 편의 드라마를 제작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이익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215억 원에서 1777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이는 부산MBC 사옥 판매에 대한 수익으로 일회성이다.

MBC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지난해 드라마가 부진했다. '노무사 노무진', '달까지 가자' 같은 드라마가 흥행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약 2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상파 방송이 흑자를 기록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우려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1월과 2월 약 1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BS도 올해 적자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광고 상황이 좋아질 순 있지만, 올해 상반기 큰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MBC는 올해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책협력국·마케팅영업국·혁신성장본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광고TF를 꾸려 4월 중 정부광고주 통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에 나선 상황이다.

KBS는 매년 매출 하락은 물론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폭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KBS의 지난해 매출은 1조2117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857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81억 원에서 -996억 원으로 늘었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735억 원에서 -818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TV수신료 수입이 6516억 원에서 6196억 원으로 320억 원 하락했으며, 방송광고 수입도 1677억 원에서 1375억 원으로 302억 원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위기 상황은 밀라노 동계 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JTBC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JTBC가 지상파를 향해 중계권 재판매를 시도하고 있지만, 특히 KBS MBC 같은 경우에 지난해 큰 폭의 적자가 났고 올해 상반기 역시 광고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중계권을 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JTBC도 2023년(-584억 원)과 2024년(-287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지난 2월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권과 오는 6월 예정된 북중미월드컵 중계권 손실이 반영되고, 광고 판매 수익이 저조할 경우 2026년 실적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JTBC는 중계권 재판매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TV조선(170억 원)과 MBN(167억 원)은 지난해 주요 방송사 영업이익 1위·2위를 기록했는데, 영업이익 차이가 크지는 않다.
 

유진그룹 체제 YTN, 3년 연속 적자 행진

보도전문채널 YTN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93억 원) 유진그룹이 YTN 인수에 나섰고 2024년(-267억 원) YTN 최대주주는 유진그룹으로 변경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1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방송시장이 침체됐다는 측면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유진그룹이 대주주가 된 뒤 사기가 꺾였다"며 "유진그룹이 대주주가 된 뒤 조직 경쟁력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TV의 경우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합뉴스TV 매출은 85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85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억 원 증가한 21억 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4년 3억4000만 원에서 36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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