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600만 터졌는데…한국 영화, 정말 ‘위기’와 살고 있나
1,643 23
2026.04.07 13:36
1,643 23

 

 

 

 

영화계가 다시 ‘위기’를 꺼내 들었다.

영화인연대는 오는 9일 ‘2026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와 대책’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실질적인 위기 극복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늘(7일) 언론에 보낸 긴급 요청서에서 “단순한 호소나 한탄을 넘어 생태계 복원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지난 몇 년간 한국 영화는 유례없는 흥행 기록과 고사 직전의 위기론을 기묘하게 병행해 왔다. 하지만 이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지금 영화계가 말하는 ‘위기’라는 단어는 과연 시장의 현실을 정확히 투영하고 있는가.

역대급 흥행과 ‘위기’의 공존. 관객이 극장을 외면한다는 주장은 이제 지표 앞에서 힘을 잃는다. 2022년 ‘범죄도시2’부터 2023년 ‘서울의 봄’,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4’까지, 극장가는 매년 천만 영화를 꾸준히 배출하며 건재함을 증명해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전은 이어지고 있다. 신생 제작사의 저력을 보여준 ‘왕과 사는 남자’는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 ‘극한직업’(1626만 명)의 턱밑까지 올라섰다. 매출액 역시 14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 중이다. ‘위기’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수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정답은 단순하다. “관객이 영화를 안 보는 게 아니라, 볼 영화를 까다롭게 고르는 것”이다.

 

...

 

 

OTT가 일상이 되고, 티켓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높아진 지금, 관객은 영화를 두 가지로 나눈다.

‘반드시 극장에서 체험해야 할 영화’인가, 아니면 ‘나중에 OTT로 봐도 충분한 영화’인가. ‘적당히 볼 만한 영화’가 설 자리를 잃으면서 나타난 양극화 현상을 영화계는 산업 전체의 위기로 확대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 위기의 방향이 틀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의 문법을 반복한다. “지원이 필요하다”, “홀드백 규제가 시급하다”, “영화 산업이 무너진다”는 호소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본질에서는 비껴나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재편’이다. 관객은 영화를 떠난 것이 아니라 더 냉정한 심판관으로 변했다. 따라서 이제는 “왜 지원이 필요한가”가 아니라 “왜 선택받지 못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관객에게 “극장에 와달라”고 요청할 것이 아니라, “왜 굳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봐야 하는지”에 대한 필연적인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매년 천만 영화는 나오고, 매년 위기는 반복된다. 이 역설을 통해 묻는다. 지금 무너지고 있는 것은 한국 영화 산업의 근간이 아니라, 변화한 관객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낡은 제작 방식’ 그 자체가 아닐지.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662194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구달🩷 구달 청귤 비타C E TXA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54 04.06 21,1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3,9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17,5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9,2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6,4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0,1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3,1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42,1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9,7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6043 유머 고양이 왜 굴러다녀요? 18:50 31
3036042 기사/뉴스 '와 역대 최초' 삼성 좌좌좌좌좌좌좌좌좌 라인업 상대했더니…강철매직 탄식 "참 부담스럽더라" 18:49 104
3036041 이슈 일본총리 : 이란과 정상회담 추진중이다 3 18:49 124
3036040 유머 예수님 날아가유~~~ 18:49 56
3036039 이슈 대구 쌍둥이 산모가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간 이유 7 18:49 495
3036038 기사/뉴스 이광수 맞아? 얼굴 상처·투스잼·금목걸이..."알아볼 수 없을 정도" ('골드랜드') 3 18:48 319
3036037 이슈 낮은 순위 받고 빡쳐서(?) 독기 품은 손승연 18:48 145
3036036 유머 매일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후회할 거야 5 18:47 601
3036035 이슈 결국 두 번째 하한가 맞은 삼천당제약 주가.jpg 8 18:46 782
3036034 이슈 하나금융그룹 영화 <하나 유니버스> 임영웅 개인 포스터 3 18:45 166
3036033 이슈 웃는게 너무 예쁜 오늘자 김세정 고화질.jpg 3 18:44 444
3036032 이슈 제로베이스원에 담긴 ‘이’의 의미......twt 18:43 377
3036031 유머 서울 지역별 직장인 출근룩 46 18:38 2,877
3036030 이슈 정년퇴직한 ' 명장 특공대'의 귀환 3 18:37 568
3036029 이슈 제보) 요즘 일본도태남들이 쓴다는 신종 몰카촬영방법 31 18:37 1,743
3036028 이슈 𝑾𝒉𝒂𝒕’𝒔 𝒂 𝒈𝒊𝒓𝒍 𝒕𝒐 𝒅𝒐💋 with 아이브 안유진 (다영 신곡 챌린지) 13 18:37 324
3036027 이슈 몬스타엑스, 6년 만의 美 'GMA' 귀환…빌보드·포브스도 극찬 18:37 105
3036026 이슈 영파씨 (YOUNG POSSE) 'we don't go to bed tonight' MV 18:36 56
3036025 이슈 무서운 이야기(삼천당 제약) 5 18:36 1,656
3036024 유머 어린 애가 “이모는 못생겨서 슬퍼?” 하고 물었을 때 어른스러운 대답은? 42 18:35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