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600만 터졌는데…한국 영화, 정말 ‘위기’와 살고 있나
1,207 23
2026.04.07 13:36
1,207 23

 

 

 

 

영화계가 다시 ‘위기’를 꺼내 들었다.

영화인연대는 오는 9일 ‘2026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와 대책’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실질적인 위기 극복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늘(7일) 언론에 보낸 긴급 요청서에서 “단순한 호소나 한탄을 넘어 생태계 복원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지난 몇 년간 한국 영화는 유례없는 흥행 기록과 고사 직전의 위기론을 기묘하게 병행해 왔다. 하지만 이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지금 영화계가 말하는 ‘위기’라는 단어는 과연 시장의 현실을 정확히 투영하고 있는가.

역대급 흥행과 ‘위기’의 공존. 관객이 극장을 외면한다는 주장은 이제 지표 앞에서 힘을 잃는다. 2022년 ‘범죄도시2’부터 2023년 ‘서울의 봄’,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4’까지, 극장가는 매년 천만 영화를 꾸준히 배출하며 건재함을 증명해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전은 이어지고 있다. 신생 제작사의 저력을 보여준 ‘왕과 사는 남자’는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 ‘극한직업’(1626만 명)의 턱밑까지 올라섰다. 매출액 역시 14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 중이다. ‘위기’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수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정답은 단순하다. “관객이 영화를 안 보는 게 아니라, 볼 영화를 까다롭게 고르는 것”이다.

 

...

 

 

OTT가 일상이 되고, 티켓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높아진 지금, 관객은 영화를 두 가지로 나눈다.

‘반드시 극장에서 체험해야 할 영화’인가, 아니면 ‘나중에 OTT로 봐도 충분한 영화’인가. ‘적당히 볼 만한 영화’가 설 자리를 잃으면서 나타난 양극화 현상을 영화계는 산업 전체의 위기로 확대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 위기의 방향이 틀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의 문법을 반복한다. “지원이 필요하다”, “홀드백 규제가 시급하다”, “영화 산업이 무너진다”는 호소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본질에서는 비껴나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재편’이다. 관객은 영화를 떠난 것이 아니라 더 냉정한 심판관으로 변했다. 따라서 이제는 “왜 지원이 필요한가”가 아니라 “왜 선택받지 못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관객에게 “극장에 와달라”고 요청할 것이 아니라, “왜 굳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봐야 하는지”에 대한 필연적인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매년 천만 영화는 나오고, 매년 위기는 반복된다. 이 역설을 통해 묻는다. 지금 무너지고 있는 것은 한국 영화 산업의 근간이 아니라, 변화한 관객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낡은 제작 방식’ 그 자체가 아닐지.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662194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구달🩷 구달 청귤 비타C E TXA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44 04.06 16,3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3,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15,4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9,2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6,4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0,1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3,1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42,1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8,5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5826 기사/뉴스 임창정, ‘남겨서 뭐하게’ 통해 진솔한 이야기와 라이브 공개 14:50 45
3035825 유머 박영진이 안재욱 작품을 다 챙겨본 이유 1 14:50 198
3035824 이슈 실시간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제작발표회 투샷 19 14:47 1,287
3035823 정보 식당에서 먹는 맛있는 고기 비법 9 14:47 627
3035822 유머 다큐 3일, 핫게에 나온 결혼 준비중인 남자.jpg 35 14:45 2,416
3035821 유머 고양이한네 캣휠을 사준적이 없는데 타고있다.. 17 14:45 1,446
3035820 이슈 팬들 사이에서 실물 반응 좋은 스타쉽 신인 남돌 폰카짤.twt 1 14:45 281
3035819 이슈 최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 참가한 2AM 창민 근황 3 14:41 846
3035818 기사/뉴스 [단독] 한강버스, 국제정원박람회 서울숲 '특별노선' 검토 8 14:40 453
3035817 정치 공약 보따리 싸 들고 인천 간 국민의힘…장동혁 "천원주택 전국으로" 12 14:38 338
3035816 이슈 개인직캠이 700만뷰가 넘었다는 포레스텔라 고우림 2 14:38 541
3035815 기사/뉴스 [단독] 박지훈 주연 '취사병 전설이 되다', 선공개 없다...티빙·tvN 동시 방영 30 14:36 1,473
3035814 이슈 유해진 키움증권 모델 됐는데 사장이 엄흥도 후손..jpg 15 14:35 2,863
3035813 이슈 요즘 수학여행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안해도 되는 이유. 35 14:35 2,148
3035812 유머 나는 이렇게 극과 극의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있다 VS 없다 8 14:32 1,014
3035811 이슈 (살아있는 쥐 주의) 중국 회전초밥집 레일에 나타난 쥐 12 14:32 2,012
3035810 유머 이해할 수 없는 동물... 3 14:30 606
3035809 정치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D-데이…후보들 “마지막 한 표” 호소 7 14:28 451
3035808 유머 나를 유혹하는 그의 느끼한 눈빛과 손짓 5 14:28 1,487
3035807 이슈 실시간 전세계 덕후들 다 부러워하고 있는 헤일메리 한국 굿즈 105 14:27 10,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