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집 불지른 조현병 딸, 병원들 “못받아”… 고위험군 3일 응급입원제 ‘유명무실’
1,243 9
2026.04.06 14:12
1,243 9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여성 A씨가 집안에 불을 질렀다. A씨는 가족들 몰래 주방 가스레인지에 가족들의 옷가지를 올려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마시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경보음을 들은 A씨 아버지가 급히 불을 껐으나 이미 장판과 책상, 옷가지 등이 탄 상태였다.

 

A씨는 약 15년간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들은 그를 집에 방치할 경우 또다시 자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을 결정했다. 응급입원이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자해나 남을 해칠 우려가 급박한 정신질환자를 경찰관과 의사의 동의로 최장 3일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다.

 

하지만 경찰이 입원을 타진한 병원에서 수용을 거부했다. 병원 측은 왼쪽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는 A씨를 본 뒤 ‘외상이 있는 환자는 이곳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다른 병원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수시간 만에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처럼 현장 출동 경찰관이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신질환자를 병원이 수용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위급한 환자를 대동한 채 수용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치안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들은 갖가지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다고 한다. 한 일선 파출소장은 “두통을 호소하는 정신질환자에게 먼저 (다른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보라며 응급입원을 반려하는 병원도 봤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들은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질환자를 무턱대고 수용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정신질환 응급입원 등을 전담하는 공공병상은 전국에서 130개에 불과하다. 응급입원 의뢰 건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권역별 정신응급의료센터를 확대하고 상급종합병원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상급병원 중심 대응보다는 경찰과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협력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확충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함께 요청하면 병원도 노골적으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경찰 측 인력은 99명에 그쳤다. 서울시는 현재 1곳인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연내에 1곳 추가하고 정신응급 공공병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41303?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551 04.03 40,2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0,7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8,9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7,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0,4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1,4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7,3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4928 이슈 NASA ‘아르테미스 2호’ 달 근접 비행, 한국 시간 4월 7일 오전 2시 넷플릭스·유튜브 등에서 생중계 예정 1 16:40 34
3034927 유머 흑인 스네이프 근황 5 16:36 952
3034926 기사/뉴스 [속보] 대전 길거리서 아내 흉기로 찔러…경찰, 40대 체포 29 16:36 1,167
3034925 이슈 오늘자 서인국 인스타 3 16:35 941
3034924 유머 어린시절 악당의 멋짐을 보여준 캐릭터 6 16:34 504
3034923 이슈 유튜브에서 은근 조회수 터지는 농약같은 한드 5 16:34 1,337
3034922 정보 탑 신곡 뮤비 보다가 반한 여자 배우님….gif 13 16:32 1,500
3034921 기사/뉴스 로이터 "美·이란, 파키스탄서 종전 제안 접수… 수용시 즉각 휴전" 18 16:32 595
3034920 기사/뉴스 대치·목동의 비극… 10대 ‘극단선택’ 45% 강남 학군지 등 집중 21 16:30 822
3034919 이슈 가스비 아깝다고 빨리 씻으라는 여친 80 16:30 4,534
3034918 이슈 아니 여기 외국인이 왜이렇게 많아?? 5 16:29 708
3034917 이슈 한중일 커플의 차이점 in 외국트위터에서 봄 15 16:28 1,796
3034916 기사/뉴스 "'불꽃야구' 제작 금지"…법원, 제작사가 낸 이의신청 기각 14 16:28 1,054
3034915 기사/뉴스 [속보] 이란 "일시적 휴전 대가로 호르무즈 재개방 하지 않을 것" 51 16:27 1,856
3034914 기사/뉴스 [단독] 빽다방 알바 사건… “증인 20대 신상 그대로 노출” 22 16:27 1,651
3034913 이슈 결국 SBS 뉴스까지 진출해버린 한국 아이돌 바가지 사건 12 16:26 2,122
3034912 이슈 오늘 컴백하는 키스오브라이프 쇼케이스 기사사진 3 16:25 587
3034911 유머 야덕이 남의 선수 응원가를 안부르는 만화 15 16:25 894
3034910 이슈 한국 공포영화 살목지 무대인사 근황 12 16:21 1,628
3034909 이슈 커미션 받겠다는 하남시장 예비후보 143 16:19 9,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