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집 불지른 조현병 딸, 병원들 “못받아”… 고위험군 3일 응급입원제 ‘유명무실’
1,146 9
2026.04.06 14:12
1,146 9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여성 A씨가 집안에 불을 질렀다. A씨는 가족들 몰래 주방 가스레인지에 가족들의 옷가지를 올려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마시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경보음을 들은 A씨 아버지가 급히 불을 껐으나 이미 장판과 책상, 옷가지 등이 탄 상태였다.

 

A씨는 약 15년간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들은 그를 집에 방치할 경우 또다시 자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을 결정했다. 응급입원이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자해나 남을 해칠 우려가 급박한 정신질환자를 경찰관과 의사의 동의로 최장 3일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다.

 

하지만 경찰이 입원을 타진한 병원에서 수용을 거부했다. 병원 측은 왼쪽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는 A씨를 본 뒤 ‘외상이 있는 환자는 이곳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다른 병원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수시간 만에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처럼 현장 출동 경찰관이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신질환자를 병원이 수용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위급한 환자를 대동한 채 수용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치안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들은 갖가지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다고 한다. 한 일선 파출소장은 “두통을 호소하는 정신질환자에게 먼저 (다른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보라며 응급입원을 반려하는 병원도 봤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들은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질환자를 무턱대고 수용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정신질환 응급입원 등을 전담하는 공공병상은 전국에서 130개에 불과하다. 응급입원 의뢰 건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권역별 정신응급의료센터를 확대하고 상급종합병원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상급병원 중심 대응보다는 경찰과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협력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확충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함께 요청하면 병원도 노골적으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경찰 측 인력은 99명에 그쳤다. 서울시는 현재 1곳인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연내에 1곳 추가하고 정신응급 공공병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41303?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듀이트리x더쿠]💚 픽앤퀵 카밍풀 뽑아쓰는 마스크 1️⃣일1️⃣팩 체험단! (30인) 220 03:29 4,2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0,7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8,0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7,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0,4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1,4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7,3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4865 유머 나는 솔로 보는 인생 2회차 애기 15:37 139
3034864 유머 군복 날아간 예비군 1 15:36 144
3034863 기사/뉴스 이란을 때렸는데, 동맹과 패권이 깨진다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 15:36 94
3034862 기사/뉴스 [단독] “동성애자라 고국서 박해받아”…알고 보니 ‘가짜 난민’ 20 15:31 1,506
3034861 이슈 '대군부인' 변우석, 연기력 우려에 답했다…"최선 더 다해" [N현장] 14 15:30 711
3034860 이슈 뜬끔없어서 팬들 죄다 충격먹는중인 러브라이브 게임 섭종소식 15:29 539
3034859 기사/뉴스 [단독] "AI 신기능 넣어달라" 성화에... 삼성, 갤S25에도 '통화 스크리닝' 제공하기로 43 15:29 1,563
3034858 이슈 너무 신나게 물놀이 하는 농장 돼지들 4 15:28 462
3034857 이슈 아니시발아시아드에폭포가생겼다고 7 15:28 952
3034856 이슈 보호소를 떠나 집으로 가는 강아지 눈빛 4 15:27 848
3034855 유머 아이돌과 배우들(캐릭터 해석을 곁들인) 2 15:25 521
3034854 이슈 [선공개] 같이 샤워하는 신혼부부?!👩🏻‍❤️‍👨🏻 달달함 초과 김지영♥윤수영 일상 공개✨ |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 SBS 14 15:24 855
3034853 유머 작가마다 다른 문체 호흡법 15 15:24 1,053
3034852 이슈 디발 이게 대체 뭔 굿즈지 왕좌에 앉은 술탄님 모양 고양이 침대요? 1 15:24 592
3034851 유머 워너원 상암 한명회 등장 7 15:24 1,944
3034850 유머 휘성 히트곡 인썸니아 원곡 따로있었던거 몰랐던 사람?? 22 15:23 1,101
3034849 이슈 박보검, '다큐 3일' 내레이션 맡는다 13 15:21 742
3034848 이슈 있지(ITZY) 예지 인스타 업뎃 2 15:20 546
3034847 이슈 OWIS 오위스 The 1st Mini Album [MUSEUM] (Memories Ver.) LP 💿 예약판매 안내 15:17 150
3034846 이슈 소년에서 청년이된 오늘자 워너원 배진영 20 15:17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