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집 불지른 조현병 딸, 병원들 “못받아”… 고위험군 3일 응급입원제 ‘유명무실’
1,602 10
2026.04.06 14:12
1,602 10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여성 A씨가 집안에 불을 질렀다. A씨는 가족들 몰래 주방 가스레인지에 가족들의 옷가지를 올려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마시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경보음을 들은 A씨 아버지가 급히 불을 껐으나 이미 장판과 책상, 옷가지 등이 탄 상태였다.

 

A씨는 약 15년간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들은 그를 집에 방치할 경우 또다시 자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을 결정했다. 응급입원이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자해나 남을 해칠 우려가 급박한 정신질환자를 경찰관과 의사의 동의로 최장 3일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다.

 

하지만 경찰이 입원을 타진한 병원에서 수용을 거부했다. 병원 측은 왼쪽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는 A씨를 본 뒤 ‘외상이 있는 환자는 이곳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다른 병원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수시간 만에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처럼 현장 출동 경찰관이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신질환자를 병원이 수용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위급한 환자를 대동한 채 수용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치안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들은 갖가지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다고 한다. 한 일선 파출소장은 “두통을 호소하는 정신질환자에게 먼저 (다른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보라며 응급입원을 반려하는 병원도 봤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들은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질환자를 무턱대고 수용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정신질환 응급입원 등을 전담하는 공공병상은 전국에서 130개에 불과하다. 응급입원 의뢰 건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권역별 정신응급의료센터를 확대하고 상급종합병원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상급병원 중심 대응보다는 경찰과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협력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확충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함께 요청하면 병원도 노골적으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경찰 측 인력은 99명에 그쳤다. 서울시는 현재 1곳인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연내에 1곳 추가하고 정신응급 공공병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413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레이어랩 더쿠 착륙💖예민하고 붉어진 피부 바로 진정하는 "소문난 그 세럼" 니오좀 판테놀 5% 세럼 체험단 모집 303 04.20 20,706
공지 사진 업로드 문제 관련 안내 04.21 5,3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5,2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5,4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0,6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35,5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0,3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7,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0,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0138 이슈 @레드벨벳 코스믹 앨범은 명곡밖에 없는거 제발 다 알아줬으면좋겟다 01:24 7
3050137 이슈 유니크한 리한나 입술 모양 물려받은 리한나 딸 1 01:21 368
3050136 이슈 4본부이번에오해원치트키존나잘이용햇네...튜닝의끝은순정,청순대표주자여자한테 01:20 136
3050135 이슈 (원덬 기준) 요즘 작곡 폼 ㄹㅇ 좋은 듯한 작곡가 3 01:16 685
3050134 이슈 허수아비) 문우진 학폭가해자였던 이희준 아역으로 짧게 나오는데 연기 ㅈㅉ 미친새끼처럼 함 5 01:15 817
3050133 이슈 애기 땐 가루가 뿌까를 싫어해서 도망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커서 다시 보니까 그게 아니었어서 충격받았어 8 01:13 896
3050132 이슈 평행세계야. 그 둘이 사귀는 세계랑 나랑 걔가 사귀는 세계는 다른 세계임 2 01:11 660
3050131 이슈 6년 전 오늘 발매된_ "LALALILALA" 1 01:11 156
3050130 정보 먹는 알부민, 필요 없습니다. 4 01:10 694
3050129 이슈 며칠 전에 12유로 내고 계란지단 한 장 받았음 여자는당황했다 2 01:10 776
3050128 유머 @서로개유난떤다 생각했을듯 ( feat.하이라예&후라이드치킨) 2 01:08 375
3050127 이슈 사회성 개딸려서 단체생활하면 바로 인간성 뽀록나는 거 우울하네 5 01:08 1,021
3050126 유머 지예은이 창피해서 교회를 못다니는 이유 01:06 936
3050125 유머 오늘 팬들 사이에서 후기가 개흉흉한 남돌 하이바이회 27 01:05 1,934
3050124 이슈 고윤정 뭔가 무던한성격일거같다규 예상은햇는데. 7 01:04 1,357
3050123 이슈 신한은행 200만원까지 연 4.5% 파킹통장 출시했는데 가입만 해도 올리브영 만원 쿠폰 줌 20 01:01 1,948
3050122 이슈 엽떡 알바생이 알려주는 꿀팁 1 01:00 745
3050121 이슈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성병 2 00:58 1,001
3050120 이슈 악뮤 <기쁜 슬픔 아름다운 마음> 승헌쓰 커버 4 00:58 408
3050119 이슈 출근시간까지 8분 남았는데 안 뛰는 신규 VS 상사한데 일러바치는 동료.jpg 44 00:54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