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집 불지른 조현병 딸, 병원들 “못받아”… 고위험군 3일 응급입원제 ‘유명무실’
1,398 10
2026.04.06 14:12
1,398 10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여성 A씨가 집안에 불을 질렀다. A씨는 가족들 몰래 주방 가스레인지에 가족들의 옷가지를 올려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마시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경보음을 들은 A씨 아버지가 급히 불을 껐으나 이미 장판과 책상, 옷가지 등이 탄 상태였다.

 

A씨는 약 15년간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들은 그를 집에 방치할 경우 또다시 자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을 결정했다. 응급입원이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자해나 남을 해칠 우려가 급박한 정신질환자를 경찰관과 의사의 동의로 최장 3일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다.

 

하지만 경찰이 입원을 타진한 병원에서 수용을 거부했다. 병원 측은 왼쪽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는 A씨를 본 뒤 ‘외상이 있는 환자는 이곳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다른 병원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수시간 만에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처럼 현장 출동 경찰관이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신질환자를 병원이 수용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위급한 환자를 대동한 채 수용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치안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들은 갖가지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다고 한다. 한 일선 파출소장은 “두통을 호소하는 정신질환자에게 먼저 (다른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보라며 응급입원을 반려하는 병원도 봤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들은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질환자를 무턱대고 수용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정신질환 응급입원 등을 전담하는 공공병상은 전국에서 130개에 불과하다. 응급입원 의뢰 건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권역별 정신응급의료센터를 확대하고 상급종합병원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상급병원 중심 대응보다는 경찰과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협력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확충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함께 요청하면 병원도 노골적으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경찰 측 인력은 99명에 그쳤다. 서울시는 현재 1곳인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연내에 1곳 추가하고 정신응급 공공병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413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구달🩷 구달 청귤 비타C E TXA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279 03:28 5,5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0,7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11,0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7,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1,29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1,4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7,3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5128 이슈 리한나가 레어템들까지 수집한다는 디올 가방 (스압주의) 20:09 0
3035127 기사/뉴스 박명수 “아이돌 앞에서 방귀 뀌면 참아, 보넥도 투바투 라이즈 미안”(라디오쇼) 20:08 44
3035126 이슈 인피니트 엘 방금 올려준 셀카 2 20:06 182
3035125 기사/뉴스 박명수 "유재석보다 정준하가 더 좋아...일은 유재석과" [RE:뷰] 2 20:05 217
3035124 이슈 공격성 강하다고 공고 수정하고 멀쩡한 개들 안락사 시킨 ”반려견 친화도시“ 국가지원 보호소 1 20:05 190
3035123 유머 사랑스러운 둉탱 후이를 노리는 펠루컨 루랑둥 루이💜🩷🐼🐼 7 20:05 311
3035122 기사/뉴스 [단독] '피멍 든 눈가에 눈물'…고 김창민 감독 중환자실 사진 입수 11 20:04 893
3035121 이슈 넷플에 올라온 띵작 로코영화.jpg 3 20:04 851
3035120 유머 해외에서 하는 젠더리빌 15 20:04 1,001
3035119 이슈 있지 유나 & 투어스 신유 🍨 아이스크림 챌린지 2 20:03 158
3035118 이슈 ??: 삼성롯데엘지 계열 협력업체 취업 못하게 만들겠다 4 20:03 783
3035117 유머 폰을 두번이나 떨어질 때 댕댕이 반응 ㅋㅋㅋ 1 20:02 392
3035116 이슈 ILLIT(아일릿) ‘MAMIHLAPINATAPAI’ 프로모션 캘린더 2 20:01 225
3035115 정보 네이버페이10원이 왔셩 8 20:01 725
3035114 정보 [오리콘+마이내비뉴스+시네마투데이]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일본 방문 이벤트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20:00 53
3035113 이슈 방탄소년단 '2.0' 안무 연습 영상 공개 11 20:00 510
3035112 유머 날개는 장식인 모임🪽 2 20:00 283
3035111 유머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감도 안오는 19년차 효연과 11년차 아이린 가짜김효연 예고편 ㅋㅋㅋ 2 19:57 670
3035110 기사/뉴스 "유재석 왔을 때 숨었다"…정준하 '무도' 종영 후…초라함 고백  9 19:57 1,139
3035109 유머 ???: 효연아 효연아 왜요 쌤 왜요 쌤 6 19:55 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