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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수석코치, 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훈련과 경기플랜은 내가 담당한다, 현실적으로 32강 목표로 해야 해"

무명의 더쿠 | 21:18 | 조회 수 705

 

주앙 아로소 남자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모국 포르투갈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내부를 짐작할 수 있는 여러 정보를 내비쳤다. 알려진 대로 아로소 코치의 전술 및 훈련 비중이 매우 높았다. 또한 스리백을 도입한 이유도 밝혔고, 월드컵에서 한국의 실질적인 목표는 32강 진출이 마땅하다는 생각도 이야기했다.

아로소 코치는 지난달 자국 매체 '볼라 나 헤데'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매체는 깊이 있는 기사를 추구하는 온라인 스포츠 전문지다.

프로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체력 코치부터 시작해 전술 전문가로 발전해 나간 아로소 코치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전 한국)을 보좌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구단 비토리아기마랑이스의 수석 코치, 파말리캉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으며 자국에서 경력을 쌓아가던 중 2024년 8월 홍명보 감독의 수석코치로 발탁됐다.

아로소 코치는 한국에 부임한 과정에 대해 "사우디 1부 구단 등 여러 팀의 감독직 제의를 받던 와중 대한축구협회가 접근해 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한국 감독을 선임하고 싶어 했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을 대표하는 인물로 한국 감독을 두고, 유럽 코치에게 전술 세부사항을 맡기는 분업체제를 위해 아로소 코치를 선임했다. "한국인 감독은 팀의 얼굴이 되고, 훈련과 경기 계획을 총괄할 수 있는 유럽 출신 코치가 필요했다. 나뿐 아니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여러 명이 축구협회와 면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합격했고, 내가 당시 소속구단 파말리캉을 떠나기 힘들어 거절했지만 나를 만나러 포르투갈까지 오는 걸 보고 수락하게 됐다."

특히 '현장의 감독'이라는 표현을 쓴 아로소 코치는 자신이 훈련 및 전술에 있어 비중이 크다며 "그들이 내게 주문한 역할은 현장의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정식 감독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지만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코칭 스태프도 내게 구성해달라고 했지만 내 결정부터 지체됐기 때문에 그렇게 되진 않았고, 순차대로 인원이 합류했는데 포르투갈인 모두 내가 추천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한국에 머무르며 K리그를 보고 회의를 할 때도 있지만 포르투갈을 기반으로 유럽 곳곳을 돌아다닐 때가 많다며 "선수들이 와 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에 유럽 곳곳의 한국 대표 선수들을 보러 간다. 이렇게 소통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선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자세한 건 말할 수 없다며 운을 뗐지만 그런 것치고는 상당히 세세했다. 먼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포백 수비를 했지만 공격시에는 손흥민 이강인을 활용하기 위해 5톱에 가깝게 변형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쓴 전술을 자세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수비할 때는 4-4-2 대형으로 가능한 한 강한 압박을 했으며, 필요시 미드 블록을 구축하거나 물러나 수비하기도 했다. 공격할 때는 3-2-5 대형으로 변환했다.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왼쪽 윙어에 두고, 이강인은 측면을 떠나 중앙으로 이동하게 하면서 오른쪽 풀백을 전진시킨 것이다. 때로 3-4-3 대형을 썼지만 공격진에 5명을 둔 건 마찬가지였다. 다 평범한 전술이다."

 

최근 스리백을 도입한 배경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하기에 포백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다 전환점을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다 월드컵에서는 수비 라인에 5명을 배치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강팀들은 네 명을 넘어 여섯 명까지도 공격에 두기 때문이다. 7월에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만 소집했을 떄(E-1 챔피언십) 시험했는데 결과가 꽤 좋았다. 9월에 유럽파가 합류해 미국과 멕시코 원정이라는 어려운 경기를 치렀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우리 전략이 더 확고해졌다."

포지션별로 구체적인 이야기는 대부분 삼갔지만 "포백을 쓴다면 왼쪽 수비수가 문제"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목표는 32강이라고 말하며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했지만, 대표팀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공유되는 분위기도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대표팀 부임 당시 8강 진출을 목표로 밝힌 바 있지만 아로소 코치는 한국의 전력을 조별리그 통과 후 한 경기 더 이기는 게 어려운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음 라운드 진출이다. 우리 팀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당연히 포르투갈과는 차이가 난다. 그런데 포르투갈조차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할 때가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다음 라운드 진출이며, 한 라운드 더 올라간다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36/0000108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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