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바이오·탈탄소·딥테크 등 첨단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교 140주년과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을 비롯해 프랑스 에어리퀴드, 사노피 등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명이 집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을 에너지와 안보 영역으로 확장했다.
두 정상은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 및 오라노 간 MOU를 통해 원전 연료 공급 안정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MOU를 통해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핵추진 잠수함에 투입될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000명 이상을 파병한 오랜 친구"라며 "140년간 쌓아온 신뢰가 밝은 미래의 문을 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해 양국 관계를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이라 비유하며, "에너지와 반도체 분야 연대를 AI 등 신산업으로 확장하자"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어로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해 박수를 받았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해 '인적교류 100만명 시대'를 열기로 했다.
2035년까지 양국 언어 학습자를 각각 10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항공 및 워킹홀리데이 협정 개정도 추진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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