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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2~2024년 충청권 공연 인프라는 공공 공연장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이용 비중이 대전 93.7%, 충남 93.3%, 세종 83.8%, 충북 82%에 달한 반면, 민간 공연장 비중은 대전 6.3%, 세종 13.2%, 충북 6.2%, 충남 0%에 그쳤다.
이 같은 구조는 공연 시장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공공 공연장은 대부분 기획 공연 위주의 단발성 운영에 머물러, 한 작품을 일정 기간 반복 올리는 장기 공연이나 레퍼토리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다.
뮤지컬·연극·클래식 등 장르별 전용 공간 역시 없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도, 해당 장르를 꾸준히 찾는 충성 관객층을 형성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관객이 지속적으로 소비할 콘텐츠 자체가 부족해지면서, 수도권으로 공연을 보러 떠나는 소비행태가 굳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민간 극장을 중심으로 롱런 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상시 공급되면서 공연 관람이 일상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
반면 충청권에서는 보고 싶은 공연이 있어도 접할 기회가 제한적이고, 공연 관람이 여전히 ‘특별한 이벤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공급의 빈도와 다양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관객의 관심과 소비 습관도 자리 잡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체 공연 소비의 75.3%를 차지하는 여성 관객층을 지역에 붙들어 두려면, 이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연 인프라의 규모 역시 걸림돌이다.
대형 제작사들이 지방 투어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객석 규모와 수익성이다. 무대 장치와 기술 시스템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1000석 이상 전문 극장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작품의 완성도와 무관하게 대관 유인이 떨어진다.
각 지자체 확인 결과 등록공연장 기준, 충청권 1000석 이상 공연장은 대전 1곳, 세종 1곳, 충남 3곳, 충북 2곳에 불과했다.
객석 규모가 받쳐주지 않는 공연장에서는 투어 공연의 사업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다른 지역은 투어 일정에 포함되더라도 충청권만 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상훈 호서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는 "충청권의 관객 유출 문제는 공연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 즉, 민간 공연장의 부족과 전문 공연장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며 "단순히 공연장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관객이 원하는 공연을 실제로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8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