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래 최근 1개월간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이 생산한 석유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석유와 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전쟁 시작 이후 36% 급등해 전국 평균 1갤런(약 3.785L)당 4달러(약 6천원)를 넘어섰다. 경유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에서 채굴되는 모든 석유를 미국 정유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산 석유는 대부분 고품질의 '경질 저유황유'(light sweet oil)이지만 미국 국내 정유 시설은 과거 수입 환경에 맞춰 수입산 중질유(heavy oil)나 고유황유(sour oil)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도 외국산 원유를 수입해야만 국내의 연료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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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폐쇄 사태는 에너지 시장 외에도 농업이나 반도체산업 등에도 영향을 준다.
전 세계 비료 공급량의 3분의 1이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병목 현상은 농민들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전 세계 식량 안보를 위협한다.
아울러 이번 봉쇄로 알루미늄, 설탕, 그리고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가스인 헬륨의 공급이 제한되고 가격이 상승했다.
반도체는 모든 첨단 기술의 쌀로 불릴 정도로 미국이 전략적으로 보호에 힘을 쏟는 산업이고 농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거 포진한 지역의 주력 산업이다.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회의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은 1일 소셜 미디어로 "호르무즈 해협은 분명히 다시 열릴 것이지만, 당신들(미국)에게는 안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