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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를 알아서 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억지 주장에서 한국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우리가 들여오는 원유 중 70%가 중동에 쏠려 있습니다. 오랜 기간 '탈중동'을 시도했지만 여러 이유로 실패했습니다. 이번 위기를 겪으며 또 한 번 공급망을 넓혀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는 중동에서 옵니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일단 기름값과 운송비를 합친 가격이 쌉니다.
또 하나는 국내 정유시설이 중동의 끈적한 중질유를 정제하는 데 최적화돼 있단 겁니다.
그간 러시아나 북중미산을 수입하려는 노력도 했지만, 국제 정세나 국내 정유사들의 중동 선호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현재로선 대체 수입처를 찾는 게 어느 때보다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먼저 러시아산 원유가 후보로 거론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2022년도 2월 러·우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요. 러시아에서 원유도 수입을 했었고요.]
다만 지금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가 한시적으로 풀렸지만, 언제 또 묶일지 모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안이 되긴 쉽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대체원은 북중미 원유입니다.
현재 국내 수입량의 17%가 전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에서 옵니다.
미국산을 늘리려면 먼저 운송비를 절감해야 합니다.
국내에 오기까지 중동은 20일, 미국 50일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산은 묽은 경질유가 대부분이라 현재 시설로는 정제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하지만 하루가 급한 에너지 위기를 감안하면 정부의 운송비 보조정책과 미국산 원유에 맞는 정유시설 확대 등을 통해서라도 미국산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김재경/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유업계도 이제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조치를 해야 하고요. 운송비가 더 든다든지 여러가지 비용이 발생하면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줘서…]
이와 함께 캐나다와 멕시코·베네수엘라 등의 중질유 수입 비중을 늘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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