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4월 어김없이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봄의 시작을 알리던 ‘봄 캐럴’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벚꽃 연금’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봄철 차트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의 부진이다. 지난 31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에서 이 곡은 100위권 밖인 131위에 머물렀다. ‘봄 사랑 벚꽃 말고’ ‘봄이 좋냐??’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봄 시즌송들도 차트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들 곡이 발매된 지 어느덧 10년을 넘기면서 본격적인 음원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로로의 ‘입춘’과 김나영의 ‘봄 내음보다 너를’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처럼 반복 재생되는 ‘국민 시즌송’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1일 오전 기준 멜론 TOP 100에서 제목에 ‘봄’이 포함된 곡은 방탄소년단(BTS)의 ‘봄날’과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단 두 곡뿐이다. 기존 시즌송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졌다.
임현정의 곡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최근 유튜브와 숏폼을 중심으로 확산된 Y2K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날이 더 풀리고 벚꽃이 본격적으로 만개하는 시점이 오면 100위권 밖에서 역주행을 시작하는 곡들이 등장하며 차트가 뒤늦게 ‘봄’을 되찾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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