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부터 빽다방까지 싹 쓸었다…조용한 우유 전쟁 '절대 1강'의 정체
서울우유 15곳 중 11곳 납품카
스타벅스·메가·컴포즈는 복수 공급
국내 커피 시장을 둘러싼 '우유 전쟁'이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늘면서 카페가 유업체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납품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페·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5곳에 우유를 납품하는 업체는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부산우유협동조합, 연세유업 등 6곳이다. 납품 대상은 스타벅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더벤티, 하삼동커피, 메머드커피, 텐퍼센트, 할리스, 커피빈,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던킨도너츠 등이다.
이 가운데 11개 브랜드가 서울우유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4곳, 매일유업은 2곳에 납품하고 있으며 동원F&B·부산우유·연세유업은 각각 1곳씩 공급망에 포함됐다. 카페 우유 시장이 사실상 서울우유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분산, 저가 브랜드는 복수 납품
공급 전략은 매장 규모와 운영 방식에 따라 달랐다. 전국 매장 수가 2100개를 넘는 스타벅스는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연세유업 등 4개 업체로부터 우유를 공급받는 복수 체계를 구축했다. 지방 함량을 3.3%로 맞추는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해 맛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업체별 공급 능력과 지역별 물량을 고려해 매장별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울우유 비중이 가장 크고 나머지 업체로 분산 공급하고 있다"며 "2010년 구제역 사태 이후 공급망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 역시 복수 납품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매장 수 4000개를 넘어선 메가MGC커피와 약 2600개 매장을 둔 컴포즈커피는 대량 구매를 바탕으로 복수 업체와 거래 중이다. 메가MGC커피는 서울우유와 동원F&B를 병행하고, 컴포즈커피는 매일유업과 부산우유 제품을 함께 사용한다. 물량을 무기로 협상력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등은 단일 공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서울우유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물류망과 안정적인 공급, 품질 관리 측면에서 단일 공급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빽다방의 지난해 우유 사용량은 약 1228만개(1ℓ 기준)로 전년(약 1199만개)보다 증가했다. 빽다방이 사용하는 '서울우유 바리스타즈 밀크'는 라떼 제조 시 거품 유지력을 높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빽다방 관계자는 "스팀 과정에서의 거품 유지력과 음료 구현 적합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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