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민국’ 된 부동산 시장…전세 밀어내고 비중 68.3% 역대최대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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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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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 사기 리스크와 대출 규제 여파에 더해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 공급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임대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월세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계 기준 전국 임대차 시장 내 월세 비중은 68.3%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7.1%, 2023년 52.4%, 2024년 57.5%, 2025년 61.4%에 이어 5년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치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계 기준 전국 임대차 시장 내 월세 비중은 68.3%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7.1%, 2023년 52.4%, 2024년 57.5%, 2025년 61.4%에 이어 5년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치다.
이처럼 월세 비중이 치솟는 근본적 원인은 수급 불균형과 조세 전가 현상에 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전세 물건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집주인이 직접 입주해야 하는 상황이 늘면서 시장에 나올 전세 매물이 잠긴 것이다.
여기에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도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대학원 교수는 “보유세가 올라가면 집주인들은 이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예치하는 것만으로는 늘어난 세금 부담을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 확보를 위해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시장의 변화도 전세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은행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고 이는 예적금 및 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고 교수는 “대출 규제가 강한 상황이라 금리 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시장에서는 월세화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58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