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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대한민국 멈출 수도"…'나프타 쇼크'에 줄줄이 초비상 [중동발 나비효과②]

무명의 더쿠 | 08:21 | 조회 수 1902

한달 새 2배 뛴 나프타 가격
PE 등 포장재 가격도 51% 급등

 

전쟁 장기화에 식품·뷰티 등 재고 반토막
"중동 의존도 줄여 수입처 다변화해야"

 


사진=연합뉴스

 

매일 아침 손에 쥐는 아메리카노의 플라스틱 컵, 식사 때 뜯는 라면 봉지, 아이가 가지고 노는 알록달록한 장난감 블록.

 

이들은 모두 석유 화학원료 나프타에서 출발한 물건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가 원유와 나프타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일상 소비재 전반에 가격 인상 압력이 번지고 있다.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기업의 공장이 멈춰서고 매장의 매대가 텅 비는 ‘물류 대란’ 현상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동 의존도 높은 나프타, 한 달 새 가격 2배 '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제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14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배럴당 68.87달러)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나프타는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원료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병(PET) 등 각종 플라스틱류 생산의 시작점이 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77%가 중동산에 집중돼 있다. 중동 지역 정세에 따라 국내 원료 수급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공급 구조란 얘기다. 실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나프타 가격이 뛰자 이를 원료로 쓰는 비닐·용기 등 포장재 가격도 빠르게 올랐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주요 석유화학기업으로부터 PE 공급 단가를 전월 대비 약 51% 인상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지난 2월 톤(t)당 157만원 선이었던 원료 가격은 불과 한 달 새 23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문제는 나프타가 라면·과자 봉지 같은 식품 포장재뿐만 아니라 샴푸 용기, 화장품, 장난감 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일상 소비재 전반에 쓰인다는 점이다. 가공 방식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는 화학물질 특성상 똑같은 나프타라도 얇고 질긴 라면 봉지가 되기도 하고, 단단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장난감이 되기도 한다. 정부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나프타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러시아산 나프타까지 들여오는 등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체 생산만으로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지자 국내 물량을 최대한 묶어두고 수입선을 다변화해 공급 공백을 메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버티던 재고도 바닥…식품 넘어 화장품·완구까지 줄줄이 비상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산업계 안팎으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보통 2~3개월 치의 원료 재고를 비축해두기 때문에 전쟁 초반까지만 해도 관망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이란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오뚜기는 지난주 중동 정세 관련 긴급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원재료 수급 현황을 전수 조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농심도 당초 세달치에 달했던 재고 비축분이 현재 한 달 반 남짓한 분량으로 줄어들면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쟁 초반에는 비축분이 여유가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내부적으로도 사안의 심각성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국제 정세가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개별 기업 차원에서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뷰티와 완구 등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더 영향이 크다. 이들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 여력이 부족해 수입처 다변화나 재고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중동 지역 나프타 의존도는 82.8%에 달한다.

 

사진=뉴스1

 

뷰티업계에 따르면 나프타는 화장품 용기와 펌프, 튜브 등 제품 패키징은 물론 일부 화장품 원료 생산 과정에도 사용된다. 종이 튜브 등 용기 대체재가 있긴 하지만 적용 가능한 제품군이 제한적이고 설비 전환에도 시간이 걸려 단기간 내 대응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일부 영세 화장품 기업은 재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의 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구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완구 산업은 생산 기반이 약해 중국 등 해외에 생산을 맡기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구조가 일반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 완구 생산도시인 중국 산터우 지역 조사 결과 장난감에 쓰이는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은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가 약 30%, PP와 폴리염화비닐(PVC)은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원 한국완구협회부회장은 “현지 공장별로 많게는 7개월, 적게는 2개월치 재고가 남아 있어 당장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완구 소비자가격이 15~20%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멈출 수도…수입처 다변화해야"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해 소비재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그 여파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제품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이른바 ‘매대 공백’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69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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