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러다 대한민국 멈출 수도"…'나프타 쇼크'에 줄줄이 초비상 [중동발 나비효과②]
1,915 11
2026.04.01 08:21
1,915 11

한달 새 2배 뛴 나프타 가격
PE 등 포장재 가격도 51% 급등

 

전쟁 장기화에 식품·뷰티 등 재고 반토막
"중동 의존도 줄여 수입처 다변화해야"

 


사진=연합뉴스

 

매일 아침 손에 쥐는 아메리카노의 플라스틱 컵, 식사 때 뜯는 라면 봉지, 아이가 가지고 노는 알록달록한 장난감 블록.

 

이들은 모두 석유 화학원료 나프타에서 출발한 물건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가 원유와 나프타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일상 소비재 전반에 가격 인상 압력이 번지고 있다.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기업의 공장이 멈춰서고 매장의 매대가 텅 비는 ‘물류 대란’ 현상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동 의존도 높은 나프타, 한 달 새 가격 2배 '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제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14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배럴당 68.87달러)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나프타는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원료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병(PET) 등 각종 플라스틱류 생산의 시작점이 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77%가 중동산에 집중돼 있다. 중동 지역 정세에 따라 국내 원료 수급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공급 구조란 얘기다. 실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나프타 가격이 뛰자 이를 원료로 쓰는 비닐·용기 등 포장재 가격도 빠르게 올랐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주요 석유화학기업으로부터 PE 공급 단가를 전월 대비 약 51% 인상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지난 2월 톤(t)당 157만원 선이었던 원료 가격은 불과 한 달 새 23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문제는 나프타가 라면·과자 봉지 같은 식품 포장재뿐만 아니라 샴푸 용기, 화장품, 장난감 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일상 소비재 전반에 쓰인다는 점이다. 가공 방식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는 화학물질 특성상 똑같은 나프타라도 얇고 질긴 라면 봉지가 되기도 하고, 단단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장난감이 되기도 한다. 정부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나프타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러시아산 나프타까지 들여오는 등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체 생산만으로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지자 국내 물량을 최대한 묶어두고 수입선을 다변화해 공급 공백을 메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버티던 재고도 바닥…식품 넘어 화장품·완구까지 줄줄이 비상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산업계 안팎으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보통 2~3개월 치의 원료 재고를 비축해두기 때문에 전쟁 초반까지만 해도 관망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이란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오뚜기는 지난주 중동 정세 관련 긴급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원재료 수급 현황을 전수 조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농심도 당초 세달치에 달했던 재고 비축분이 현재 한 달 반 남짓한 분량으로 줄어들면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쟁 초반에는 비축분이 여유가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내부적으로도 사안의 심각성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국제 정세가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개별 기업 차원에서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뷰티와 완구 등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더 영향이 크다. 이들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 여력이 부족해 수입처 다변화나 재고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중동 지역 나프타 의존도는 82.8%에 달한다.

 

사진=뉴스1

 

뷰티업계에 따르면 나프타는 화장품 용기와 펌프, 튜브 등 제품 패키징은 물론 일부 화장품 원료 생산 과정에도 사용된다. 종이 튜브 등 용기 대체재가 있긴 하지만 적용 가능한 제품군이 제한적이고 설비 전환에도 시간이 걸려 단기간 내 대응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일부 영세 화장품 기업은 재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의 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구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완구 산업은 생산 기반이 약해 중국 등 해외에 생산을 맡기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구조가 일반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 완구 생산도시인 중국 산터우 지역 조사 결과 장난감에 쓰이는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은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가 약 30%, PP와 폴리염화비닐(PVC)은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원 한국완구협회부회장은 “현지 공장별로 많게는 7개월, 적게는 2개월치 재고가 남아 있어 당장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완구 소비자가격이 15~20%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멈출 수도…수입처 다변화해야"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해 소비재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그 여파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제품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이른바 ‘매대 공백’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69420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492 03.30 34,1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7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6,7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3,7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82,24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3,7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7,1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5,9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537 팁/유용/추천 장조림 레시피 11:25 6
3030536 유머 고양이 선조와의 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25 14
3030535 이슈 구글 제미나이 l Our Queen is back 1 11:24 91
3030534 기사/뉴스 “사위가 장모 폭행해 숨졌다”... 대구 캐리어 사건 피의자 딸 부부 자백 11:24 223
3030533 기사/뉴스 '악플' 묵묵히 감수하던 추신수, 가족 건드는 것은 못 참았다… 결국 형사고소 진행, 선처는 없다 2 11:22 179
3030532 이슈 [#워너원고] <WANNA ONE GO : Back to Base> OPENING CEREMONY 안내 12 11:21 443
3030531 이슈 4월 6일 워너원 깜짝팬미팅 - 상암 DMC 문화공원 26 11:21 812
3030530 팁/유용/추천 초간단 버터떡 레시피🧈 6 11:20 507
3030529 이슈 결국 탈주해버린 엔시티위시 사쿠야 가방 키링.....twt 5 11:20 665
3030528 기사/뉴스 “산나물 조심하세요”…영양에서 산나물 라면 먹은 주민 6명 식중독 7 11:19 505
3030527 이슈 그림 평면적으로 그리지 말라고 해서 인용창 난리남 1 11:19 547
3030526 이슈 방탄소년단 진 x 프레드 NEW 캠페인 화보와 영상 3 11:19 206
3030525 이슈 아직 26만에 도전중인 하이브 1 11:19 470
3030524 이슈 오뚜기 [한 숟가락 미니 오뚜기밥] 출시📢 11 11:18 796
3030523 기사/뉴스 韓, 세계국채지수 편입 시작…금리·환율 큰 폭 하락 11 11:18 644
3030522 기사/뉴스 종전 기대감에 금융 시장 환호 … 코스피 6%대 급등, 환율 1507원까지 급락 1 11:16 164
3030521 이슈 한국 ☆일상적☆ 외모평가 개심한가봄.jpg 35 11:16 1,456
3030520 기사/뉴스 코스피, 장중 6% 급등해 5,370대 회복…코스닥도 5% 올라 5 11:15 203
3030519 기사/뉴스 [속보] 26명 탄 통근버스, 가드레일 뚫고 추락… 탑승객 전원 병원 이송 35 11:14 2,785
3030518 기사/뉴스 작년 최고 서비스 택배사는 '롯데택배·우체국·한진택배' 11:14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