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1조6,000억ㆍ영업이익 3600억 역대 최대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1~3층에 공사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유니클로 매장. /사진: 문수아 기자
유니클로가 노재팬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철수했던 명동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열며 복귀를 추진한다.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상징적 상권에서 5년 만에 깃발을 다시 꽂는 것으로,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연다. 2024년 개점한 잠실 롯데월드몰점(1060평ㆍ3500㎡)을 넘어서는 규모로, 한국 유니클로 최대 매장이 된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주변에는 호텔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대량 구매 후 이동하기 쉽고, 대로와 인접해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단체관광객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유니클로의 명동 복귀에는 극적인 실적 반등이 주효했다.
4년 연속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해 2025년에는 매출 1조5974억원, 영업이익 3596억원을 기록했다. 불매운동 이전인 2018년(매출 1조4188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장 수는 132개로 2018년(185개)보다 30% 줄었지만, 매장당 평균 매출은 같은 기간 약 77억원에서 121억원으로 57% 뛰었다.
유니클로의 재기로 롯데쇼핑도 웃고 있다. 롯데쇼핑은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해 지분법이익, 배당수익을 얻는다.
배당금도 2020년 0원에서 2023년 882억원, 2024년 882억원, 2025년 931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배당금만 놓고 보면 2025년 롯데쇼핑 연결 영업이익(5967억원)에서 백화점(504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이익(926억원)을 넘는 규모다. 유통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에프알엘코리아가 롯데쇼핑의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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