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억→7.7억'…미아동 아파트, 한 달 만에 1억 뛴 이유 [돈앤톡]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85건 거래
거래 늘자 가격도 상승…전용 84㎡ 호가 8억원
4000가구 대단지, 임대차 물건 6건…'전·월세난'
올해 들어 서울에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SK북한산시티'로 집계됐습니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전날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SK북한산시티'입니다. 이 단지는 올해 들어서만 85건 손바뀜했습니다.
2004년 5월 집들이를 시작한 SK북한산시티는 미아뉴타운에서 가장 큽니다. 최고 25층, 47개 동, 전용면적 59~111㎡로 구성됐습니다. 가구 수는 3830가구다. 우이신설선 역세권에 있고 북한산과 가까이 있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래가 늘자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4일 7억7000만원(4층)에 손바뀜했습니다. 지난 2월만 해도 6억6000만원에 거래된 면적대입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사이 1억1000만원이 올랐습니다. 전용 59㎡도 지난 21일 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지난 1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었지만 2개월 새 1억1000만원 상승했습니다. 현재 전용 84㎡ 호가는 8억원까지, 전용 59㎡ 호가는 7억4000만원까지 나와 있습니다.
미아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올해 들어, 특히 2~3월 가격이 합리적인 매물은 시장에서 대부분 거래가 끝났다"며 "전용 84㎡는 8억원을 바라보고 있고, 전용 59㎡는 7억원 중반에 나와 있다. 수요가 몰리다 보니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물건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서울 전역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였습니다. 이와 함께 강력한 대출 규제도 시행됐습니다. 집값이 15억원 이하면 최대 6억원까지, 15억원 초과 25억원 미만은 4억원, 25억원 초과인 주택은 2억원까지로 제한됐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권으로 몰리던 수요는 끊겼지만, 오히려 대출이 최대로 나오는 15억원 이하 단지로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 집값이 15억원에 가까운 단지부터 실수요자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성북구에선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는데, 이런 수요는 길음뉴타운과 맞닿아 있는 미아뉴타운으로까지 옮겨갔습니다.
길음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래미안 센터피스'나 '롯데캐슬 클라시아' 등 길음동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다가 기존에 있던 길음뉴타운으로 상승세가 옮겨붙었다"며 "그러다 미아뉴타운으로 이런 흐름이 넘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거래가 한참 몰린 탓에 당장은 분위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미아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단기간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수요자가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의는 꾸준히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SK북한산시티는 4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월세난을 겪고 있습니다. 네이버부동산과 현지 부동산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단지에 있는 전세는 4건, 월세는 2건에 불과합니다.
매물 부족에 가격도 강세입니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2일 5억원에 세입자를 새로 들였습니다. 지난해 10월 4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반년도 되지 않아 7000만원이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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