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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표적살해' 협상 자충수 됐다…"이란 의사결정구조 붕괴"

무명의 더쿠 | 10:09 | 조회 수 720
"살아남은 지도부, 통화나 대면회의 피해…협상이나 양보 결정 어려워"
누가 실권자인지도 불확실…트럼프 "이란 협상단, 매우 이상" 토로


'정권 붕괴'를 목표로 했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전략이 협상 국면에서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하는 셈이다.

NYT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새로운 전략이나 정책 수립 능력은 약화됐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수십 명의 지도자와 정권 핵심 인사들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미국 관리에 따르면 해당 공습으로 미국이 보다 실용적인 인물로 여겼던 하급 관리도 다수 목숨을 잃었다. 서방 관리와 정부 평가에 정통한 소식통은 당시 안보·군사·민간 정책 간 많은 연결 고리가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살아남은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통화 내용이 도청되거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직접 만나서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 간 논의가 차질을 빚어 이란 정부의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될수록 미국과의 협상이나 의미 있는 양보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NYT는 전했다.

이란 협상단은 자국 정부가 무엇을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 심지어 누구에게 이를 확인받아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얼마나 많은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

전쟁 초기 공습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아직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모즈타바는 명목상 지도자이며, 강경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잔존 지도부가 실질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본다.

여러 미국 관리도 혁명수비대 내 강경파가 종교 지도부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IRGC 내부에서 협상을 이끌어낼 인물이 나타날지, 있다고 해도 다른 인사들을 설득해 미국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전직 미국 관리는 "이란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충분히 느껴야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관리에 따르면 이란은 아직 패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의 모순된 메시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란 내부의 혼란상 때문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 협상단은 매우 색다르고 이상하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합의해 달라고 '구걸'(begging)하고 있다. 일말의 재기 가능성 없이 군사적으로 초토화된 만큼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그들은 공개적으로는 단지 '우리의 제안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전날(29일)엔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매우 전문적"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인 이날엔 협상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며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은 현재의 이란 정부가 미국의 평화 제안을 조율하고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https://naver.me/xbKtDy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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