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너무 아파 눈물 나”…39.8도 고열에도 일하다 숨진 20대 유치원교사, 마지막 메시지
“너무 아파서 눈물 나. 집 가려고”, “컨디션 너무 안 좋아. 미치겠어. 나 2시 지나서 조퇴하기로 했어”, “숨쉬기가 너무 불편해. 흉통이 아파. 이럴 땐 어케(어떻게) 해야 해.”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일을 하다 숨진 경기 부천의 20대 유치원 교사가 의식불명에 빠지기 직전 수일간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 중 일부 내용이다.
메시지 내용을 통해 심각한 통증에도 매일 출근해 아이들을 돌보면서, 조퇴도 자유롭게 하지 못한 정황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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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고인을 부모가 말렸지만, 고인은 “(유치원에서) 나오지 말라고 안 하는데 어떻게 출근을 안 하겠느냐”고 말했다.
29일 38.6도의 고열을 견딘 채 일한 고인은 30일에는 체온이 39.8도까지 치솟아 낮 12시 30분쯤 조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인수인계를 이유로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조퇴한 뒤 병원을 찾았다.
고인은 같은 날 오후 10시 44분 지인에게 “숨쉬기가 너무 불편해. 흉통이 아파. 기침을 너무 해서. 이럴 땐 어케(어떻게) 해야 해. 기침은 계속 나와”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뒤, 다음 날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식불명에 빠진 그는 2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지난달 14일 결국 숨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아버지는 “딸은 40도에 육박하는 열이 나고 목에서 피가 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조퇴를 할 수 있었다”며 “병가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의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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