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성범죄 의혹, 100만 '헤일메리' 덮쳤다…'스파이더맨4'까지 불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번역가 황석희의 과거 성범죄 전과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번지고 있다. 스타 번역가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그가 참여한 작품들에도 불똥이 튀는 분위기다.
디스패치는 30일 황석희가 2005년 강제추행치상, 2014년 준유사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황석희는 영화 '웜바디스', '데드풀', '스파이더맨' 시리즈, '보헤미안 랩소디' 등 약 600편의 외화를 번역한 스타 번역가다. 각종 강연과 유튜브 채널 운영은 물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도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왔다.
때문에 논란의 여파는 황석희가 번역에 참여한 작품들로도 번지고 있다. 먼저 지난 18일 개봉해 현재 상영 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거론된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개봉 11일째인 2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어 개봉 2주 차 주말(27일~29일) 누적 관객수 115만662명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한 외화 가운데 가장 높은 스코어를 냈다. 2주 연속 주말 전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도 차지하며 흥행세를 타던 가운데, 번역가 논란이라는 새 변수를 맞게 됐다.
'스타 번역가' 황석희는 개봉 전 심채경 천문학자와 함께 릴레이 GV 1회 차에 참석해 작품과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흥행에 따른 추가 프로모션은 별도로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에 대한 호평은 이어지고 있지만, 번역가를 둘러싼 논란이 흥행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최근 5년 만의 새 시리즈를 알리며 공개한 티저 예고편은 24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 7억1860만 회를 돌파했다. 전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3억5550만 회는 물론,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 '데드풀과 울버린'의 3억6500만 회도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에서도 유튜브 영화 인기 급상승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황석희는 그간 '스파이더맨: 홈커밍', '파 프롬 홈', '노 웨이 홈'은 물론 애니메이션 '뉴 유니버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까지 시리즈 주요 작품의 번역을 맡아왔다. 이번 '브랜드 뉴 데이'도 자연스럽게 황석희 번역작으로 거론돼 왔다. 다만 이미 예고편 공개와 글로벌 이벤트 등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간 만큼, 현실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번역 작업을 다시 손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황석희의 번역 참여가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논란을 완전히 떼어놓고 보기도 어려워졌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전부터 예상치 못한 타격 속에 홍보 일정을 이어가게 된 셈이다. 시리즈를 향한 기대감이 큰 작품인 만큼, 개봉 전부터 영화 자체보다 번역가 논란이 함께 부각되는 상황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게 됐다.
한편 황석희는 이날 자신의 계정을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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