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건설현장 다니던 60대 중국인, 네 명 목숨 살리고 떠났다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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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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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달 2일 아침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119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의료진의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
1960년 중국 장춘에서 태어난 고인은 2008년 한국에 입국해 영주권을 취득했다. 식당 일과 건설 현장 용접 일 등 고된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항상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평소 고인의 따뜻한 성품과 생전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가까운 친구가 신장 기능 저하로 오랜 기간 투병하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당시 그는 “장기를 이식받으면 살 수 있는데 안타깝다”며 “내 삶의 끝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고인의 아내 박인숙 씨는 “여보, 나랑 보낸 시간 동안 잘 대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해. 늘 그랬듯이 하늘나라에서도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면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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