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석유 차지하고 싶다...가장 선호하는 것은 석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를 차지하고 싶다(take the oil in Iran)”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붕괴 이후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통제하는 구상과 비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왜 그런 선택을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은 멍청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하르그섬 점령을 염두에 둔 구상으로 해석된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집중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선택지는 다양하다”며 “실행할 경우 일정 기간 주둔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은 해당 지역을 방어할 능력이 거의 없다”며 “신속한 장악이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은 현재 중동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군과 해병대 병력 3500명이 중동에 도착했다고 밝혔으며, 추가로 최대 1만 명 규모의 지상군 투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과 별개로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파키스탄을 통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전쟁 종식 합의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겠다는 시한을 4월 6일로 제시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휴전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지금까지 약 1만30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약 3000개가 남아 있다”며 “협상은 비교적 빠르게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선물’로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의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10척에서 시작해 현재 20척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고위 인사들이 사망하면서 이미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협상 상대는 이전과 전혀 다른 집단이며 매우 전문적”이라고 말했다.
또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에 대해서는 “사망했거나 심각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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