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가격 리터당 ‘1900원대’
2차 최고가격 반영된 물량 곧 풀려
업계 “전국 휘발유값 급상승” 예측

곧 보게 될 ‘리터당 2000원대’ 휘발유값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2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입간판에 ℓ당 2000원을 훌쩍 넘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0원을 넘어섰다.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29일 서울시내 주유소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ℓ당 휘발유 1998원을 내건 서울 종로구 A주유소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주유하려는 차량이 한 대도 없었다. 주유소 직원은 “2차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전에 미리 주유를 많이 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주유소에서 500m 정도 떨어진 B주유소는 ℓ당 1977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주유한 김현수씨(36)는 “당연히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에서 기름을 넣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00원을 넘어섰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지상군 투입 카드를 검토하는 등 국제유가 인상 요인이 누적되면서 곧 2000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14.46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7.86원 오른 수치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00원을 넘긴 건 1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직전인 지난 12일(1927.06원) 이후 처음이다. 1차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첫날인 13일엔 1887.65원으로 떨어진 바 있다. 주유소 판매 가격이 1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서울에서 이날 가장 비싼 휘발유 가격은 강남구 한 주유소의 ℓ당 2498원이었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64.76원으로 전날보다 8.90원 올랐다. 경유는 1857.93원으로 7.97원 상승했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893.10원으로 전날보다 15.88원 올랐다.
정부는 지난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ℓ당 보통 휘발유 1934원, 자동차·선박용 경유 1923원, 실내 등유 1530원을 최고 공급가격으로 지정했다. 정유업계에선 서울을 비롯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최고 기록인 2137.7원(2022년 6월 5주)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주유소는 보통 5일에서 최대 2주치 재고를 보유하고, 2차 최고가격은 새로 들어오는 물량에 반영하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가격 상승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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