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9일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개막 2연전에서 홈런 7개를 쏘아올리며 정규시즌을 2연승으로 시작했다.

롯데자이언츠 손호영이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홈런군단으로 탈바꿈한 중심에는 손호영이 있다. 이날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손호영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5-2로 앞선 7회초에도 삼성 구원 배찬승의 151km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힘껏 잡아당겨 좌측 외야 펜스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바로 앞타자 인 레이예스가 스리런 홈런을 때린데 이어 백투백 홈런이었다.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날 손호영은 홈런 2개 등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면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타격감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손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이 조금 늦는다고 느꼈다”며 “이후 타석에서는 직구를 염두에 두고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특별한 생각보다는 마음먹고 돌렸다”고 털어놓은 손호영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롯데는 개막 2경기에서 7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력이 눈에 띄게 살아난 모습이다. 하지만 손호영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아직 두 경기밖에 하지 않았다”며 “시즌이 더 진행돼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공인구 반발력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손호영은 “훈련 때도 같은 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다”며 “홈런이 많이 나오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손호영은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무게를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동작 위주로 짧고 간결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힘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경기 집중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순발력 위주의 훈련 비중이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손호영은 “시범경기를 가볍게 치르지 않았던 것이 지금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외야 출전 가능성에 대비해 훈련을 병행 중이다. 그는 “외야 수비가 익숙하지 않아 힘들지만 팀을 위해서는 언제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이제 겨우 2경기를 치른 만큼 이날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손호영은 “만족은 아직 멀었다”며 “언제든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루하루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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