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충격의 작심 발언 "이런 부분들 월드컵에서도 나올텐데...실망스러우시겠지만 응원 부탁"

'캡틴' 손흥민이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에 위치한 스타디움 MK에서 펼쳐진 2026년 3월 A매치 친선전에서 코트디부아르(FIFA 랭킹 37위)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한국은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이동국과 곽태휘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무려 16년 만에 재대결에서는 대량 실점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날 한국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오현규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황희찬과 배준호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설영우, 박진섭, 김진규, 김문환이 호흡했으며, 3백은 김태현, 김민재, 조유민이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벤치에서 시작하며 다소 실험적인 라인업으로 나섰다.
전반 중반까지 주도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전반 11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방향을 틀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2분에는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먼 쪽 골대를 맞혔다. 흐른 볼을 배준호가 슈팅했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전반 30분 이후 흐름을 내준 한국이 결국 실점했다.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조유민이 마셜 고도와의 몸싸움에서 패했다. 고도는 침투하던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고, 에반 게상이 이를 밀어 넣어 실점했다.
한국이 다시 한번 땅을 쳤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김태현이 찔러 준 패스를 설영우가 잡은 뒤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골대 불운 속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코트디부아르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시몬 아딩그라의 한 차례 턴 동작에 수비 두 명이 벗겨졌고, 이로 인해 발생한 공간에서 직접 슈팅해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결국 전반은 0-2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여러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어 변화를 꾀했다. 이한범, 양현준, 백승호가 투입됐고, 이윽고 손흥민과 이강인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이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현준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로 인해 문전 혼전이 발생했다. 이를 틈타 고도가 마무리하며 0-3의 스코어가 됐다.
한국이 한 경기에 골대를 세 번 맞혔다. 후반 31분 홍현석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쐈지만 다시 한번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쐐기골을 헌납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역습 과정 속 아마드 디알로가 내준 컷백을 윌프레드 싱고가 침참하게 매듭지었다. 결국 경기는 0-4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쿠팡 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우리가 찬스가 왔을 때 골을 연결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실점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이 월드컵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이만큼 준비해서 나오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누구를 만나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이것보다 더 어려운 상대들이 있다. 더욱 더 잘 준비해서 나온다. 오늘 같은 경기와 브라질과 같은 경기를 통해 많이 배우고, 경기에 임할 때 겸손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가 자양분이 되길 바랐다. 손흥민은 "우리보다 잘하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느끼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패배는 아프지만,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소집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디션 조절을 해 주셔서 많이 좋아졌다. 경기장에 와주신 팬분들,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께 아쉬운 결과를 보여 드려 죄송하다"라며 "실전에 가까워진 만큼 실패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성공하지 못한 모습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실망스러우시겠지만,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77/000060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