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없다” 김민재 ‘인터뷰 패싱’…0-4 충격패에 입 닫았다 [SS 밀턴 케인즈 현장]

“할 말 없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입을 닫았다.
김민재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받은 그는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게 이렇게 말한 뒤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트디부아르 감독이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경계 대상으로 불린 김민재는 “뛰는 양이 중요할 것”이라며 “(상대와) 일대일이 안 되면 이대일로도 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같이 해야 한다. 11명이 다같이 뛰었을 때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초반 상대 최전방 공격수 에반 게상(크리스털 팰리스)을 봉쇄하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은 오현규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이 따른 데 이어 위기를 넘긴 코트디부아르가 전반 22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전·후반 각 22분에 3분간 선수가 수분을 보충하는 시간) 이후 공세를 펼쳤다. 한국의 약점을 파악한 듯 측면 수비를 흔들었는데, 오른쪽 스토퍼로 나선 조유민(알 샤르자)이 두 번이나 상대에 공격 길을 열어주면서 두 골을 실점하는 데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 리더인 김민재도 어쩔 수 없었다.
결국 후반에도 코트디부아르의 기세에 고전한 한국은 양현준(셀틱)의 실책 등이 맞물리며 두 골을 추가로 내줬다. 전날 김민재가 언급한 것처럼 효과적인 협력 수비는 물론 공격 전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동취재구역은 선수가 퇴근길에 미디어와 자유롭게 마주하는 곳이다. 인터뷰가 의무는 아니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모두 참석한다. 이날 ‘캡틴’ 손흥민(LA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등 취재진이 요청한 선수 모두 마이크 앞에 섰다. 김민재는 등장하지 않았다. 수비의 핵심 요원으로 누구보다 책임감이 큰 만큼 충격적인 4골 차 패배에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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