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팔아서 원베일리 매수?” 서초구 1인당 주식 ‘10억’ 팔아 아파트 샀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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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변에 소재한 아파트.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재명 정부가 기업성장을 유도하고자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총 2360억원의 주식 매각 대금이 아파트 매수에 동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 평균 가장 높은 주식 매각 대금을 기록한 지역은 서초구로, 이 지역 매수자는 1인 평균 10억원의 주식 매각 자금을 집 사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서울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계약일 기준, 단독·다가구·연립·아파트 대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주식·채권 매각 대금을 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로 기재한 자금조달계획서 건수는 서울 전체 5597건 중 1176건(21%)에 해당했다.
지난 한 달, 서울 부동산 시장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예고되면서 아파트 급매가 쏟아졌다. 주택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르고, 또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매수자의 다섯 중 한 명이 주식을 팔아 집을 사는 데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지난 2월 10일부터 개정된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서 주택거래 계약을 체결할 때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 서류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주식·채권 매각대금뿐 아니라 가상자산 매각대금, 금융기관 대출 종류, 해외자금조달 내역 등을 기재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주식을 팔아 부동산을 산 이들은 총 2360억원의 매각 대금을 신고했다. 1인 평균 약 2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자본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며 코스피가 급락을 거듭한 가운데,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본 이들 중 일부가 투자자금을 부동산으로 옮겼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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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5440선, 원/달러 환율이 1490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다중노출 합성 촬영. 임세준 기자 |
지역별로 살펴보면 1인 평균 가장 많은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흘러들어간 서울 지역은 서초구였다. 서초구에선 지난 한 달간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자금 출처로 신고한 건수가 총 31건이었는데, 총 금액은 330억9100만원에 달해 1인 평균 10억6700만원의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아파트 매입에 쓴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1인 평균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높았던 곳은 송파구(111건)로, 총 520억6700만원의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다. 1인 평균 매각대금은 3억6900만원에 달한다. 용산구에선 19건의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신고됐고, 1인 평균 3억7200만원 어치를 팔아 아파트를 산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3억1000만원), 성동구(2억7500만원)도 높은 평균 주식 매각대금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평균 매매가격이 높을수록 동원된 평균 주식·채권 매각대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은 최근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가 집중됐다. 이에 급매를 소화하는 매수자가 주식·코인 등을 매각해자금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208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