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국대장공주
(몽골 쿠빌라이칸의 딸)
고려에 원나라 공주들이 여럿 시집왔지만
진짜 '황제의 딸'이 온건 한반도 역사상 이 사람이 유일했다고 함
(그 유명한 노국공주나 이런 공주들은 황제의딸이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종친집안 아가씨 정도...)
그래서인지 안하무인이 하늘을 찔렀고
남편인 충렬왕에게도 마치 아랫사람 부리듯 대했다고 함
심지어는 본인에게 시종을 적게 붙여 자신의 대접을 소홀히 한다며
남편 충렬왕을 지팡이로 구타함 ㄷㄷㄷ
충렬왕이 싹싹 빌어서 겨우 화가 가라앉았는데
또 충렬왕이 자신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들어갔다며 또 욕을 하며 때림
하지만 충렬왕이 당한 수모는 충렬왕의 본처였던 정화궁주에 비하면 약과 수준인데
이 사람은 황태자비 시절부터 충렬왕과 함께 살았던 조강지처였지만
제국대장공주가 시집오면서 바로 세컨드로 서열이 밀려버림
제국대장공주는 정화궁주를 마치 시녀처럼 부리며 짓밟으려 들었는데
연회 자리에서 충렬왕이 두 아내의 자리를 같은 높이로 마련하자
제국대장공주는 격분해서 연회 자리를 다 엎어버린 일화가 유명함.
결국 정화궁주가 한단계 낮은 자리로 옮기며 마무리되는듯 했지만
기어코 정화궁주를 본인 앞에서 무릎을 꿇리고는 자기에게 술을 바치게 함.
그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충렬왕이 힐끗 쳐다보자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냐? 불만있냐?며
다시 충렬왕에게 성질을 부려서 결국 연회는 난장판이 된채로 파함.
자식도 정화궁주가 이미 충렬왕과의 사이에 1남 2녀로 왕자까지 있었지만
당연히 후계자 자리까지 제국대장공주의 아들이 빼앗아가버림
MBC 왕은사랑한다에서 고증된
제국대장공주의 잔인함
몽골에 공녀로 끌려가기 싫어했던 귀족 딸에게 벌을 내리는 장면
(잔인한거 못보면 영상 주의)
https://www.youtube.com/watch?v=KQ7RPksxDM0
충렬왕과 공주가 황제에게 바치려고 귀족 집 딸을 뽑을 때 홍규의 딸도 뽑혔는데, 권세 있고 벼슬 높은 자에게 뇌물을 주어도 모면할 길이 없었다.
이에 홍규는 한사기에게 딸의 머리를 깎아 비구니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의논하자, 한사기는 화가 홍규에게 미칠 것이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홍규가 이 말을 듣지 않고 딸의 머리를 깎아 버리자 그 말을 들은 공주가 대노해 홍규를 가두고 가혹한 형벌을 가했으며 가산까지 몰수했다.
또 그의 딸을 가두고 국문하자 딸은 자기 스스로 머리를 깎았을 뿐 부친은 정말 모른다고 진술했다. 공주가 홍규의 딸을 땅바닥에 끌어내려 쇠 채찍으로 마구 때리게 해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끝내 굴복하지 않았다. 재상들이 홍규는 나라에 큰 공을 세웠으니 작은 죄를 무거운 형벌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고 간청했으나 들어주지 않고 바닷섬으로 유배보냈다.
얼마 뒤 홍자번(洪子藩)이 극력으로 청해 가산은 돌려주게 하였으나 공주의 노여움이 아직 풀리지 않아 그의 딸을 원나라 사신 아쿠타이에게 넘겨버렸다.
<고려사 열전 - 19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