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간 도서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이예원·페이지 모리스 번역)을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소설 부문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3년 출간한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영어제목 ‘Phantom Pain Wing)이 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매년 영어로 출판된 최우수 도서를 선정해 시상하며, 퓰리처상 및 전미도서상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도서상 중 하나로 꼽힌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한강 작가의 수상작에 대해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에 대해 천착한 고찰”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2021년 처음 출간됐으며, 프랑스에서도 ‘불가능한 작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돼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 작가는 앞서 부커상(2016년), 노벨문학상(2024년)을 받은데 이어 전미비평가협회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강 작가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출판사 편집장을 통해 “이 책을 위해 내 모국어인 한국어에서 영어로 놀라운 연결을 만들어준 두 번역자,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우리들 안에 깜빡이는 빛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그 빛을 굳건히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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