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안이 국회 행안위 심사에서 배제된 데 항의해 삭발한 데 대해 "삭발이 이슈를 키우고 민주당이 빨리 결단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26일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이례적인 '삭발 투혼'에 대한 질문을 하자 삭발 감행의 배경과 법안 통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3대 필수 조건으로 △가덕도 신공항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을 꼽으며 "특별법은 여야가 공동 발의하고 내용상 이견이 없음에도 민주당이 전 정부와 여당의 법안이라는 이유로 2년이나 발목을 잡았다"며 "내 임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절실함에 한겨울 국회 앞 2박 3일 농성에 이어 삭발까지 결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온화하고 안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강경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삭발이 체질에 맞지는 않지만 정치인으로서 때로는 꼭 필요한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법안 소위 통과가 삭발 덕분이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는 160만 부산 시민의 총의가 모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다가오며 지역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 민주당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삭발이 이슈를 키우고 민주당의 빠른 결단을 이끌어내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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